['이산' 스페셜④]'백성을 위한 정치 하라'...정치권 향한 '이산'의 메시지

  • 등록 2008-06-16 오후 12:30:45

    수정 2008-06-16 오후 12:33:29

▲ '이산'(사진=MBC)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16일 77회로 마무리 되는 MBC 창사46주년 특집 월화드라마 '이산'은 방영기간 중 영조와 정조의 통치철학이 17대 대선을 비롯한 국내정치 상황과 맞물려 화제가 됐다.

영조와 정조는 조선 후기 21대 22대 임금으로서 각각 당쟁으로 얼룩진 정치를 안정시키고 경제를 부흥시켜 백성을 편안하게 했던 현군으로 꼽힌다. 학계에서는 영조와 정조시기를 서양의 르네상스와 비교해 조선의 르네상스 시절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렇듯 한 시대의 부흥을 이끈 왕들의 삶을 보여준 ‘이산’은 두 왕의 통치스타일과 철학을 보여주는 데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와 더불어 영조 역을 맡은 이순재와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는 두 왕의 통치철학을 통해 현 정치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15일 '이산'의 촬영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극중 영조가 이산에게 '나를 보지 말고 중신을 보지 말고 오직 백성을 보고 백성을 위해 정치하라'는 대사처럼 정치권도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배출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정치권에 쓴소리를 전했다.

또한 영조는 극중 세자였던 이산에게 "저들(백성)을 아끼는 마음, 그 마음으로 저들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애쓰는 마음, 그것이 정치다"며 왕위를 이을 이산에게 위민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선거철에만 국민을 위하고 막상 당선되면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위해 돌변하는 우리시대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병훈 PD는 '이산'을 통해 "현 시대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를 이산을 통해 그리고 싶었다"며 정치권에 대한 메시지가 내포된 것을 분명히 했다.

이 PD는 이산이 왕위에 오른 이후에는 백성을 귀히 여기고 인재를 등용함에 편견이 없는 임금의 국정운영에 중심을 뒀다. 이 밖에도 정순왕후 등 자신의 정적들에 대해서도 아량을 베풀지만 홍국영처럼 비리가 있는 측근에 대해서는 사적인 인연에 매몰되지 않고 ‘읍참마속’을 결행하는 군주의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역사에 기반 한 정조의 통치행위였지만 최근 우리 정치권의 상황과 대비되며 ‘이산’은 영조와 정조가 추구했던 위민정치를 통해 단순한 드라마 이상의 메시지를 정치인들에게 남긴 셈이다.

‘이산’이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끈 데에는 '국민을 위하지 않는' 현 시대 정치권 지도자와 대비된 ‘이산’의 두 임금에 대한 시청자들의 대리만족도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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