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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개봉 13일 만에 4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강철중: 공공의 적 1-1’(443만, 상영중)을 넘어섰다. 또 ‘놈놈놈’은 이번 주말 500만 관객 돌파를 예상하고 있고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 ‘추격자’의 최종 스코어 504만(영화진흥위원회 기준) 명을 넘어설 수 있는 수치다.
‘놈놈놈’의 초반 흥행 속도가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 ‘괴물’에 맞먹는 수준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1000만 관객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영화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도 하다.
‘놈놈놈’은 일단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듯 하다. 200억 가량의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해외 판매액으로도 이미 상당 부분 수익을 낸 상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현재까지 판매됐고 향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판매액을 제외하고 손익분기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500만~600만 명. 현재의 흥행 추세로는 600만 명까지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라 적자는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놈놈놈’은 정말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까?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지만 이제껏 한번도 1000만 관객 영화를 내지 못한 CJ엔터테인먼트로서도 이는 상당히 욕심나는 숫자일 것이다.
1000만 관객 영화의 조건 중에는 40~50대 관객에게도 인기를 끌어야 한다는 것이 있으나 '놈놈놈'은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좋은 영화라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이는 ‘놈놈놈’보다 한주 늦게 개봉한 ‘님은 먼곳에’에 더 유리한 연령대다. 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액션 장르라는 점에서 ‘놈놈놈’과 어느 정도 비슷한 측면이 있어 관객이 나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미이라’ 시리즈 3편인 ‘미이라3’는 개봉 첫날 30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된 외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고 ‘배트맨 비긴즈’ 속편 ‘다크 나이트’ 역시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둬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놈놈놈’이 수많은 장애물들을 헤치고 10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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