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500만③] 최재원 대표 "관객 눈은 이미 할리우드 기준"

  • 등록 2008-08-01 오후 12:43:15

    수정 2008-08-01 오후 12:45:01

▲ 영화 '놈놈놈'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제작사 바른손의 최재원 대표는 ‘놈놈놈’이 500만을 돌파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최재원 대표는 이데일리 SPN과 전화인터뷰에서 “부담은 덜었지만 지금으로써는 ‘기분 좋다’고 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 대표는 “해외 판매액 등을 고려하면 손해는 안 볼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에게 원금 외에 이익성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해외 판매액을 제외한 국내 관객동원에서 100% 소화해내야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놈놈놈’은 총 200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 해외 판매액을 제외한다면 순수하게 국내에서만 약 700만 명 이상 동원해야 그때부터 수익을 따질 수 있다. 현재 ‘놈놈놈’은 웨스턴의 본고장 미국 등 12개국에 판매됐으며 일본 등 여러 나라와 판매 계약을 논의 중이다. 최 대표는 “해외판매 시장도 생각보다 많이 침체돼 있지만 국내 흥행이 향후 해외 판매에 좋은 영향을 주기는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래도 최재원 대표는 어느 정도 부담을 덜었다. “‘놈놈놈’이 안 되면 한국영화 다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놈놈놈’에 대한 국내 영화계의 관심은 컸다. ‘놈놈놈’에 워낙 많은 제작비가 투입돼 ‘놈놈놈’마저 흥행에 실패하면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놈놈놈’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최 대표는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실패했을 때처럼 ‘놈놈놈’이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재앙’은 벗어난 것 같고 그런 부분에 있어 부담감은 줄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재원 대표가 생각하는 현재 ‘놈놈놈’이 한국영화계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최 대표는 “오락영화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눈은 이미 할리우드 기준에 맞춰져 있다. ‘놈놈놈’은 한국영화가 늘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접근했던 것에서 할리우드처럼 접근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처음 ‘놈놈놈’을 기획할 때 ‘한국영화지만 해외 기준에 맞는 영상을 만들자’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세 배우를 캐스팅한 것도 감독의 욕심도 있었지만 해외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으려면 최소한 현재 우리나라 대표 배우들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며 “규모든, 장르든, 배우들을 모은 것이든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놈놈놈’을 7~8번씩 관람하는 마니아층, 일명 ‘놈빠’들이 형성돼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성원에 이달 초부터는 칸 영화제 버전이 추가 개봉되기도 한다. 최재원 대표는 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놈놈놈’이 오락영화로서 충분히 어필을 했고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1000만 관객에 대한 기대를 묻자 최 대표는 “내심 바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000만이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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