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味로 돌아본 '식객'①]단맛 느낀 SBS와 배우들

  • 등록 2008-09-10 오후 1:10:43

    수정 2008-09-10 오후 4:34:08

▲ '식객' 포스터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드라마로 옮긴 SBS '식객'은 한국 음식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우리나라 각지의 음식과 문화 그리고 풍경을 드라마 속에 담아냈으며 결국 우리 것을 어떻게 보전하고 세계화 할 것인지 되돌아보게 만든 드라마였다.

방영 내내 동시간대 경쟁드라마들을 제치고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했던 '식객'을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던 만큼 우리 혀가 느낄 수 있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맛에 빗대 정리해봤다.

◇'식객'의 단맛...SBS 월화극 1위 탈환, 김소연 권오중 등 부각

SBS 월화드라마 '식객'이 9일 2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17일 첫 방영된 '식객'은 방영 1회부터 시청률 15% 대를 넘어서며 MBC '이산'의 종영 이후 월화드라마 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식객'의 단맛을 가장 먼저 느낀 곳은 방송사인 SBS다. SBS는 지난 해 8월말 의욕적으로 선을 보인 월화드라마 '왕과 나'가 초반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월화드라마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왕과 나'는 9월 중순 시작한 MBC '이산'에게 11월부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이후 '이산'은 올해 6월 종영 시까지 월화드라마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왕과 나'는 올해 4월 월화드라마 2인자로 초반의 기세에 비해 쓸쓸하게 막을 내렸다. '이산'이 종영된 이후 무주공산이 된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MBC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를 앞세워 '밤이면 밤마다'를, KBS 2TV는 에릭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퓨전사극 '최강칠우'를 준비했다. SBS가 이에 대응해 꺼냈던 카드가 바로 '식객'이었던 것.

비슷한 시기에 경쟁을 시작한 세 드라마의 승부는 초반부터 ‘식객’의 우세승이었다. 이후 ‘식객’은 방영 4회 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하며 ‘최강칠우’와 ‘밤이면 밤마다’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월화드라마 정상에 올랐고 방영 3개월 여간 그 자리를 고수했다. SBS로서는 ‘식객’의 선전이 달콤할 수밖에 없었다.

‘식객’에서 운암정의 매니저인 윤주희 실장 역을 연기한 김소연도 ‘식객’이 달게 느껴진 배우다. 김소연은 2005년 이후 3년 여간 슬럼프에 빠져 있었지만 여성스러운 매력의 윤주희 실장 역을 통해 단 번에 예전의 인기와 명성을 회복했다. 더군다나 윤주희 실장역은 다른 주인공들과 달리 원작에 없던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김소연에게 더욱 특별했다. 마지막까지 캐스팅이 되지 않았던 인물이 바로 윤주희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늘 코믹한 이미지로만 각인되었던 권오중 역시 카리스마를 갖춘 봉주 역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었다. 권오중은 “식객의 봉주역 덕분에 앞으로 더 다양한 배역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주인공 성찬 역의 김래원과 진수 역의 남상미 또한 '식객'이 자신의 대표작이 될 것이라며 지난 1년 간 '식객'을 촬영했던 기간이 힘들면서도 달콤했던 시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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