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②]허영만, 소재를 관통하는 '리얼리티의 힘'

  • 등록 2008-07-24 오후 12:57:48

    수정 2008-07-24 오후 1:18:04

▲ 드라마 식객과 영화 식객(사진 위에서 아래로)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만화가 허영만. 그러나 허영만에게는 단순히 '만화가' 이상의 의미가 부여된다.

그의 만화는 만화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TV 드라마와 영화 및 애니메이션으로 변신해 진정한 의미의 '원 소스 멀티유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식객'은 허영만이 일간지에 연재하고 있는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식객'은 드라마 이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져 지난해 11월 개봉해 31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06년 가을 개봉해 68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와 최근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 '타짜'도 허영만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이 밖에도 '비트', '아스팔트 사나이', '미스터 큐', '날아라 슈퍼보드' 등이 영화와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식객'은 우리의 음식을 소재로 했고 '타짜'는 화투를, '아스팔트 사나이'는 자동차를 소재로 삼았다. '오 한강'은 격동기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했고 '제 7구단'과 '변칙복서'등의 작품에서는 야구와 권투, 스포츠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 '꼴'이란 만화를 연재하며 관상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허영만의 만화 세계는 다양하지만 이들 작품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소재가 달라도 철저한 사전조사와 취재를 통해 ‘허영만 만화만의 리얼리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식객’의 경우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인공 성찬의 음식 에피소드는 허영만의 철저한 취재를 통해 그려졌다. 허영만 화백은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음식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그 사연에 얽힌 이야기들을 취재했다. 만화 ‘식객’을 보면 그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타짜’ 역시 실제로 도박판의 고수들과 만나 그들의 에피소드를 참고해 만화로 그려냈다. ‘아스팔트 사나이’ 또한 국내의 자동차 회사 내부 취재를 통해 사실감을 높였다.

드라마 ‘식객’을 연출하고 있는 최종수 PD는 “만화와 드라마가 장르적인 차이는 있다”고 전제 한 뒤 “‘드라마를 촬영하며 원작이 가진 리얼리티에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드라마 '식객'과 '타짜'를 통해 허영만 만화를 안방극장에 소개하는 SBS 드라마국의 고위 관계자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가 드라마와 영화의 원작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각색 과정에서 세부묘사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허 화백만큼 만화속의 리얼리티를 꼼꼼히 챙기는 작가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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