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③]'쩐의 전쟁' '대물'...박인권의 만화는 사회를 담는다

  • 등록 2008-07-24 오후 12:57:54

    수정 2008-07-24 오후 1:17:41

▲ SBS 드라마 '쩐의 전쟁'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드라마, 영화로 제작될 원작 만화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사람이 박인권이다.
 
박인권은 지난해 SBS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데 이어 케이블채널에서도 새로운 스토리로 드라마가 방영된 '쩐의 전쟁'의 원작자다. '쩐의 전쟁'은 또 영화화를 위한 판권 판매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박인권의 또 다른 만화 '대물'이 권상우와 고현정을 주인공으로 드라마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드라마, 영화화가 추진되는 박인권 만화의 매력은 소재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쩐의 전쟁'은 사채, 돈, '대물'은 제비와 한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 이야기를 다룬 만화다. 기존의 드라마들이 주로 그렸고 이제는 식상하게 받아들여지는 청춘남녀의 로맨스나 불륜, 출생의 비밀 등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소재를 다루는 만큼 제작진이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준다.

박신양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쩐의 전쟁’은 2004년부터 한 스포츠신문에서 연재됐던 작품. 아버지의 자살로 사채빚을 떠안은 주인공 금나라가 성공을 위해 스스로 사채업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쩐의 전쟁’이 방영될 당시 마침 사회 전반에서 사채업의 폐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었고, 높은 이자를 받는 대부업체의 광고가 논란이 되면서 이 드라마는 더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쩐의 전쟁'은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쩐의 전쟁’이 단순히 소재가 사채업이기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은 아니다.

원작자인 박인권이 만화를 위해 수년간 치밀하게 사채업 관련 취재를 하며 얻어낸 소스들은 만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쳐 시청자들이 더 쉽게 사채의 위험을 전달했다. 매회 이어졌던 명대사들은 ‘돈’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하면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2002년부터 스포츠신문에 연재된 ‘대물’은 일류 제비 하류가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꿈꾸는 서혜림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이야기와 정치권의 암투 등을 소재로 한 만화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당초 지난해 대선을 즈음해 방영될 것으로 예정돼 국내 상황과 맞물려 또 한번 ‘쩐의 전쟁’과 같은 인기를 얻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더구나 ‘대물’은 당초 고현정과 권상우라는 톱스타를 캐스팅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SBS에서 최근 편성을 포기하며 표류 상태에 처하게 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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