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愛 빠진 대중문화④]'외인구단' 이현세, 스포츠 극화로 공감대 '팍팍'

  • 등록 2008-07-24 오후 12:58:00

    수정 2008-07-24 오후 1:17:53

▲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포츠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과 '지옥의 링'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공포의 외인구단’과 ‘지옥의 링’.

1980년대 인기를 끈 만화들이다. 그리고 이 만화는 각각 1986년과 1987년 영화로 만들어져 관심을 끌었고 ‘공포의 외인구단’의 경우 최근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어서 과거 영화에 열광했던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만들고 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공포의 외인구단’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주인공 오혜성 캐릭터만으로 최재성을 스타의 대열에 올려놨다. 아직도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흙바람을 일으키며 달리기를 하던 장면이 눈에 선하고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로 시작되는 정수라가 부른 주제가 ‘난 너에게’를 들으면 영화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정도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야구, ‘지옥의 링’은 권투를 각각 소재로 한 만화이자 영화다. 영화의 원작인 만화가는 이현세다.

이현세의 만화가 스포츠만 소재로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소재를 다룬 그의 만화 중에도 영화나 드라마로 재탄생한 경우는 많다.

1993년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KBS에서 방송된 드라마 ‘폴리스’는 제목대로 경찰이 주인공인 드라마인데 역시 이현세의 만화가 원작이다. 또 영화 ‘테러리스트’는 ‘카론의 새벽’이라는 만화가 원작으로 원작자는 역시 이현세다. 또 이현세 원작의 ‘해후’는 MBC에서 단막극으로 제작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중 유독 스포츠를 소재로 한 만화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유는 밑바닥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를 스포츠라는 소재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천부적인 야구 재능으로 성공을 눈앞에 뒀다가 뜻밖의 부상으로 나락에 떨어진 오혜성이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과 지옥훈련을 거쳐 성공에 재도전을 하는 이야기다. ‘지옥의 링’은 신체적 조건과 재능도 별로인 오혜성이 역시 지옥훈련을 통해 챔피언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다뤘다.

스토리 라인은 단순하지만 성공을 위해 훈련을 하는 과정, 또 승리를 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고비들이 시청자, 영화관객들에게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원작 만화를 봤고 결말도 안다 하더라도 영상으로 접하는 것은 또 다른 흥분을 준다.

이와 함께 이현세 만화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주인공 오혜성의 삼각관계다. 그동안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최엄지, 삼각관계의 또 다른 남자는 마동탁이었다. 그래서 이현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가 기획될 때마다 관심은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인지보다 오혜성과 최엄지, 마동탁 역을 맡는 배우는 누구냐는 것이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에서는 최재성과 이보희, 맹상훈, ‘지옥의 링’에서는 조상구와 전세영, 김승환이 각각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또 드라마 ‘공포의 외인구단’에서는 윤태영이 오혜성, 박성민이 마동탁 역을 맡았으며 아직 캐스팅이 결정되지 않은 최엄지 역에 어느 배우가 낙점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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