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폭력)왜.."과도한 스트레스가 폭력으로"

  • 등록 2010-07-12 오후 2:20:38

    수정 2010-07-12 오후 4:38:48

▲ 음주 폭행 및 거짓말로 물의를 빚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하고 있는 최철호(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음주 폭행 사건이 연예계에 잇따르고 있다.

최근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자 후배를 폭행한 최철호를 비롯해 이혁재, 김태현, 강인까지 연예계의 음주 폭행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술은 반드시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자제력을 잃게 만든다. 술자리에서, 또는 술을 마신 뒤 일어나는 폭행사건이 많은 것도 그래서다.
 
물론 모든 연예인이 술을 마신 뒤 폭행을 일삼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음주 폭행이 연이어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를 연예계 전체에 만연한 것으로 확대해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배우 이순재도 음주 폭행 사건에 연루된 후배들에 대해 "개인의 성품에 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연예인에게 `음주 폭행`의 가능성은 특히 높다고 한다. 12일 한양대 구리병원 정신과 박용천 교수에 따르면 연예인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그럴 수 있겠지만 특히 이미지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연예인은 스트레스가 쌓여도 제대로 해소를 하지 못하는 데다 다른 사람들보다 민감하고 예민한 성격이어서 술을 마신 뒤 일어나는 작은 마찰에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발하는 경향이 많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 최철호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11일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내성적인 성격 탓에 예전에도 술을 마신 뒤 실수가 많았다”며 “2년여 간 술을 끊었는데 그 후 일이 잘 풀리고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쉼 없이 달려오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다시 술을 조금씩 입에 댄 것이 문제였다”고 밝혔다.

최철호는 또 당시 함께 술자리를 했던 연기지망생 김모씨를 폭행한 상황에 대해 반성을 하면서도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더구나 연예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는 만큼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을 가능성도 높다. 최철호도 당시 김씨, 후배 연기자 손일권과 함께 술을 마시다 옆자리 손님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김씨 폭행사건이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예인, 스타라는 의식, 그런 직업적 특성 때문에 자신은 특별하며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술 마신 뒤 벌어진 사건을 더욱 크게 만들기도 한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의 경우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으면 `내가 연예인인데` 라고 내세우다 상대를 자극하기도 한다. 또 술을 마신 뒤 일어난 사건으로 경찰서에 가서도 자신이 연예인이라며 봐달라고 하거나 대우를 해달라고 하다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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