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작전', 예상 뒤엎는 등급판정으로 희비교차

  • 등록 2009-01-28 오후 3:36:44

    수정 2009-01-28 오후 3:38:59

▲ '마린보이'와 '작전'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 두 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등급심의로 희비가 교차했다.

오는 2월5일 개봉을 앞둔 '마린보이'(감독 윤종석,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바다를 통해 마약을 운반하는 내용을 담은 범죄스릴러 영화다.

‘마린보이’는 마약운반과 더불어 주연을 맡은 김강우와 박시연의 농도 짙은 베드신 등이 예고편으로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동안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성인 취향의 오락영화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마린보이'는 정작 심의에서 15세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영화 제작사 측이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노출 수위를 낮추고 폭력장면 등을 많이 잘라낸 필름으로 심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영등위 측은 "‘마린보이’가 영상의 표현에 있어 폭력적인 부분을 다소 직접적이고 강하게 표현한 감은 있지만 그 외 선정성과 대사 및 주제 부분은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기에 15세이상 관람가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덕분에 ‘마린보이’는 중고등학생들의 2월 봄방학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반면 2월 12일 개봉을 앞둔 '작전'(감독 이호재, 제작 비단길)은 예상외의 등급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애초 15세이상 관람가를 바랐지만 정작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매겨졌기 때문.

'작전'은 백수인 주인공이 주식사기 작전에 가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증권가의 음모와 배신을 담은 작품. ‘작전’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음에 따라 중고등학생 관객들이 몰리는 2월 극장가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어야 할 형편에 놓이게 됐다.

영등위 측은 '작전'에 대해 "대사에 있어 거친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지속적이며 빈도가 높은 데다 폭력적인 영상이 일부 자극적으로 표현되고 주제 이해도 측면을 고려할 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내렸다"고 밝혔다.

'작전' 제작 관계자는 "‘작전’에 과도한 폭력이나 욕설 선정적인 장면이 없는 데다 '작전'을 보고 청소년들이 주가조작 모방을 할 수 있다는 영등위의 판단 근거는 지극히 자의적이다"고 비판하며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분류 결정에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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