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공익근무 송구스러워...열심히 훈련받고 오겠다"

  • 등록 2008-08-04 오후 2:01:18

    수정 2008-08-04 오후 4:23:12

▲가수 이기찬이 4일 오후 훈련소 입소 전 거수경례로 작별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나이 먹은 것, 연예인 티 내지 않고 열심히 훈련 받고 오겠습니다"

가수 이기찬(29)이 4일 오후1시 강원도 원주 보병3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입소시간에 맞춰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나타난 이기찬은 입대 소감을 묻자 "담담하다"며 "10집 앨범을 낸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 군생활을 하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기찬은 "왁스 누나와 화요비 및 소속사 지인들과 입소 전날 밤을 함께 했다"며 "막상 입소하려니 어머니와 팬들이 가장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이기찬은 사진기자들이 거수경례 포즈를 청하자 "송구스럽게 몸이 좋지 않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게 됐다"면서도 힘찬 목소리로 '충성'이란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해 입소현장까지 따라온 20여명의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기찬은 "2년간의 공백이 있겠지만 복무를 마친 후엔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으로 거듭날 것임을 다짐합니다"라는 인삿말을 끝으로 훈련소로 입소했다.

이기찬은 36사단 신병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서울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게 된다.

1996년 고등학교 2학년 때 1집 'Na Na Na Nineteen'으로 데뷔한 이기찬은 '플리즈', '또 한번 사랑은 가고', '감기', '미인' 등 감성적인 발라드 곡으로 가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10집 '싱잉 올 마이 송 포유'를 발매한 이기찬은 새 음반을 선보인지 한 달여 만에 군복무가 결정, 가수활동을 중단하게 돼 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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