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 인물분석①]우리 시대 왜 '빅뱅'인가...그들에 열광하는 이유

  • 등록 2008-09-24 오후 2:32:30

    수정 2008-09-24 오후 3:11:43

▲ 빅뱅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빅뱅이 이름처럼 가요계 대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월 세 번째 미니앨범 '스탠드 업'을 발표, 타이틀곡 '하루하루'로 활동에 나선 이들은 연일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1년간 대표곡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기도 했던 빅뱅은 2007년 8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거짓말’이 시쳇말로 터지면서 대표곡을 보유하게 됐고 11월에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를곡 ‘마지막 인사’가 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후 가요계 정상에 올라선 빅뱅의 행보는 한마디로 위력적이다. 각종 가요 차트 정상을 석권한 것은 물론 멤버별 유닛 활동으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개념 아이들(Idol)의 모델상을 제시하며 인기의 정점을 찍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토록 빅뱅에 열광하는 것일까.

◇음악에서, 실력에서 차별된 아이들

가장 큰 이유는 시작부터가 차별된 아이들(Idol) 그룹이라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 하다. 10대는 물론 20, 30대 팬들도 거느리고 있는 빅뱅이 왜 좋은지를 물으면 으레 대답은 “다른 아이들 그룹과 다르니까”다.

그 차이는 음악적인 부분에서 더욱 뚜렷히 나타난다. 빅뱅의 음악은 30대 넥타이 부대들의 감성까지 만족시킨다. 얼마 전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에 출연할 당시 수트 차림의 한 남성 관객은 앵콜곡을 끝내고 나가는 빅뱅을 향해 “멋지다”를 연발했다.  

지금껏 싱글 3장, 정규 앨범 1장, 미니앨범 3장, 그리고 일본 미니앨범 2장을 발표한 빅뱅이 이 가운데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을 꼽으라면 단연 ‘거짓말’ ‘마지막 인사’ 그리고 ‘하루하루’다.

이 음악들은 세대를 아우르는 두 코드가 절묘하게 어울려 있다. 일렉트로닉의 외형 속에 은근히 묻어나는 멜로디가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의 코드를 동시에 아우르며 트렌드와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거의 끊기다시피 한 싱어송라이터 아이들그룹의 맥을 빅뱅이 다시 잇고 있다는 점도 이들을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리더 지드래곤은 직접 곡을 쓰며 프로듀싱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등 히트곡을 포함해 많은 곡들이 지드래곤의 손을 거쳤다.
▲ 빅뱅(사진=YG 엔터테인먼트)


◇대중친화적, 개성 중시한 패션스타일...'오감만족'  

“무대에서 입던 옷을 평상시에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멋스럽다.”(태양)

빅뱅은 패션에 있어서도 기존 아이들그룹과는 다른 방향을 걸었다. 일반적으로 가수들의 무대 의상들은 특별하게 만들어진다. 팬들이 아이들에 대해서 특별한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에는 의상도 한 몫 한다. 기존 아이들그룹의 무대 의상들을 보면 평상시 입기엔 거북한 옷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빅뱅은 초창기부터 의상에 있어서도 대중친화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이들이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쉽게 유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무대와 일상에서 차이를 두지 않은 스타일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데뷔 때부터 멤버들에게 획일적인 스타일을 강요하기 보다는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는데 포커스를 뒀다. 지드래곤이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다른 그룹은 물론 한 팀에서도 스타일 측면에서 멤버들과 선을 그을 수 있었던 건, 다른 멤버들이 진 차림으로 등장할 때 탑이 멋스럽게 수트를 입고 그 속에 어울려 노래할 수 있었던 건 그룹의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있어 멤버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를 적극 수용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무대를 통한 끊임없는 '소통'

빅뱅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로는 '소통'을 빼놓을 수 없다. 빅뱅은 가능한 많은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호흡하려는 소통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드래곤에 따르면, 놀랍게도 빅뱅은 데뷔 후 불과 2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무려 20차례가 넘는 콘서트를 펼쳤다. 빅뱅을 다른 아이들그룹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YG 패밀리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해 데뷔 무대를 가진 빅뱅은 그간 ‘더 리얼’, ‘원츄’, ‘그레이트’ 등 전국 투어 콘서트와 일본, 태국 등 해외 콘서트 등 왕성한 공연활동을 이어왔으며, 그때마다 인기를 반영하듯 매진 사례를 기록해왔다.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 그리고 라이브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빅뱅의 진가는 공연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래서 빅뱅의 콘서트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 눈에 띄게 인기가 좋은 편이다. 지인들에게 알음알음으로 제공하는 초대권을 따로 만들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쉽게도 올해 연말엔 빅뱅의 콘서트를 볼 수 없게 됐다. 연말까지 그룹활동과 멤버별 개인활동 스케줄이 빼곡히 짜여 있어 공연을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내년 1월로 콘서트를 미뤘다.
 
물론 그때까진 적잖은 시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무대를 통해, 음악을 통해 팬들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는, 이 독특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룹 빅뱅의 밝은 미래를 봤다면 예단일까.  
 
▲ 빅뱅(사진=YG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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