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 인물탐구④]반환점 돈 빅뱅 3rd 미니, 성과 및 난제

  • 등록 2008-09-24 오후 3:10:45

    수정 2008-09-24 오후 3:14:17

▲ 빅뱅(사진=YG 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빅뱅이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할 무렵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때마침 베이징올림픽이 시작됐고 가요계의 시선은 온통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컴백에 쏠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빅뱅은 정면돌파 카드를 택했고, 만족스런 결과도 더 큰 성장을 예견케 했다.  

◇3rd 미니앨범으로 일군 성과

지난 8월8일 발매된 새 미니앨범 ‘스탠드 업’은 첫 번째, 두 번째 미니앨범 못지않은 성과를 빅뱅에게 안기고 있다. 세 장의 앨범이 현재 모두 10만장을 넘어섰으며 음반판매 집계사이트인 한터차트의 연간차트 순위에서 빅뱅은 서태지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빅뱅은 새 앨범의 타이틀곡 ‘하루하루’로 지난 19일까지 KBS 2TV ‘뮤직뱅크’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SBS ‘인기가요’에서도 8월24일부터 9월7일까지 3주 연속 뮤티즌송을 수상했다. 케이블TV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 활동으로 얻은 성과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빅뱅은 성공적인 유닛 활동으로 그룹의 미래를 더욱 밝게 했다.

빅뱅 가운데 가장 먼저 유닛 활동을 시작한 것은 맏형 탑이다. 다섯명의 멤버 가운데 잘 생긴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은 탑은 드라마 ‘아이 엠 샘’으로 연기자 데뷔식을 치렀다. 당시 ‘아이 엠 샘’은 경쟁사의 드라마 ‘주몽’이라는 큰 산에 부딪혀 시청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탑은 채무신이라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차기작 ‘아이리스’에 발탁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줬다.  

막내 승리는 지난 4월 소설가 황순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소나기’로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했다. 당시 승리는 세 차례의 오디션 끝에 주인공인 한동석 역을 따냈고 빅뱅의 태국 프로모션에도 빠질 만큼 뮤지컬 공연에 열의를 다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승리는 뮤지컬 무대에서 보인 호연으로 일본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을 정도다.  

태양은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첫 솔로 미니앨범 ‘핫’(HOT)을 발표한 태양은 타이틀곡 ‘나만 바라봐’에 대한 선배 및 동료 가수들의 호평을 등에 업고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쳤다.

최근들어 가장 눈부신 유닛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대성이다. 대성은 앨범활동은 물론 버라이어티, 그리고 뮤지컬 무대에도 진출하며 멤버들 가운데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에서 유재석과 ‘덤앤더머’ 라인을 형성하며 뒤늦게 발견한 예능인의 끼를 발산하고 있으며 지난 19일부터는 뮤지컬 ‘캣츠’에도 캐스팅돼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 반환점 돌았을 뿐...난제도 있다

빅뱅이 일궈낸 지금까지의 성과물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부인하거나 부정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빅뱅의 레이스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앞으로 대적해야할 상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타이틀곡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후속곡은 아무래도 타이틀곡만큼의 에너지를 쏟아 붓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 빅뱅은 당장 동방신기라는 막강한 상대를 만나 평가를 받아야할 상황에 놓였다. 28일 ‘인기가요’로 컴백 무대를 갖는 동방신기는 지난 21일 서울광장에서 펼친 쇼케이스에 무려 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무시못할 괴력을 발휘해보였다. 또한 4집 앨범 ‘미로틱’(MIROTIC)은 선주문만 30만장을 넘겼다.

게다가 10월 중순께는 월드스타 비의 컴백이 예고돼 있다. 빅뱅이 진정한 가요계 정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승기를 거머줘야 한다.
 
10월 가요계 대전이 예고된 상태에서 당장 동방신기와 비만 놓고 보더라도 난제는 적지 않다.
 
가요계 경력, 해외활동을 통한 노하우 측면 모두에서 열세다. 빅뱅은 지난 1월 첫 번째 미니앨범 ‘포 더 월드’(For The Wolrd)로 일본 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렸다. ‘하우지’(HOW GEE)가 수록된 이 미니앨범은 발매 후 오리콘 월드뮤직 주간 차트에서 13위를 차지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동방신기, 비가 해외활동으로 일군 성과에 비하면 수준이 미약하다.
 
물론 빅뱅처럼 국내활동과 해외활동을 병행하며 국내외에서 동시에 빛나는 성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다.
 
세번째 미니앨범을 발매, 올림픽과 서태지라는 큰 벽을 잇따라 넘어선 무서운 아이들, 빅뱅. 그들이 경험 부족의 한계를 딛고 아이들 지존과 맞붙어 그야말로 제대로 된 가요계 '빅뱅'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태양, 승리, 탑, 대성, 지드래곤(사진 왼쪽부터, YG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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