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PD協 "MBC, 단막극 부활 수용 결과 따라 중대 결단"

  • 등록 2008-12-24 오후 5:55:58

    수정 2008-12-24 오후 6:09:02

▲ 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 TV 드라마 PD협회(이하 협회)가 MBC 드라마 PD들의 사측에 대한 단막극 부활 요구를 지지하고 나섰다.

협회는 ‘MBC 드라마 PD들의 단막극 부활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는 성명서를 23일 냈다. 전날인 22일 MBC 드라마 PD들이 성명서를 통해 엄기영 MBC 사장에게 단막극 부활에 대한 입장을 금주 내 밝히라고 요구한 것의 뒤를 잇는 것이어서 엄기영 사장과 MBC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협회는 이 성명서에서 “지상파 드라마들이 올들어 잇달아 축소, 폐지된 이면에는 장기적 비전 없이 외주의존을 무한정 늘려온 경영진의 무능도 한몫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경제난국 속에서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스스로 제작비 거품 제거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드라마 PD들의 노력은 눈물겹지만 MBC 경영진은 단막부활을 시청자에게 약속하고도 수익악화를 이유로 내년 편성에서 아예 빼버리는 안이한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협회는 이를 “80%의 외주의존도 모자라 앞으로도 결코 내부 인력을 키워 자체 제작을 계속할 의지가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내 공표한 것으로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암흑 속으로 몰아넣는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KBS와 MBC는 공영방송임을 강조하면서도 욕먹는 연속극 편성은 한없이 늘리고 드라마 중 대표적 공익프로그램인 단막극의 폐지에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는 편성철학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사이비 공영론자들은 드라마를 줄이는 일이 곧 방송의 공영성 강화라는 시대착오적인 국민계도 논리로 단막의 부활을 가로막고 있다. 진실로 통탄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지금 시점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인 공영방송 살리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엄혹한 시기임을 드라마 PD들은 잘 알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래서 더욱 MBC 경영진의 조속한 약속이행 천명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많은 해외 판매액 달성으로, 또 1위의 시청률 유지로 공을 세운 MBC 드라마이기에 가혹한 드라마 말살 편성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단막을 부활하는 데 추가되는 예산이라야 미니시리즈 한편의 성공을 보충할 수 있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사기를 땅에 떨어뜨리고 미래의 인재 육성을 포기하면서까지 고집피울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드라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없앨 것은 없애더라도 생존을 위해 절실한 것은 내 살점을 베어내서라도 보존하고 지켜내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단막의 포기는 자체제작의 포기와 한치의 차이도 없다”며 “MBC의 결정을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중대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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