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문가 송재우 위원이 본 쿠바전

  • 등록 2008-08-19 오후 4:05:24

    수정 2008-08-19 오후 4:07:18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오늘(19일)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오승환(삼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페이스가 썩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난 중국전과 오늘 경기서의 모습은 한국에서 좋았을때의 구위를 많이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경기로 당시의 불안감을 어느정도는 해소할 수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오승환이 정대현과 함께 뒷문을 맡아준다면 한국의 메달 전선에 청신호라 할 수 있다.

한국이 결승에 갈 경우 쿠바와 다시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에이스급을 포함해 많은 투수를 상대해본 것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쿠바 투수들이 변칙에 강하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겪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런 투수들을 상대로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개인적으로 쿠바의 경기는 199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쿠바로 건너가 친선경기를 했을때가 처음이었다. 베일에만 가려져 있던 쿠바 야구는 소문대로 대단했다.

올랜도 에르난데스(현 뉴욕 메츠)를 필두로 압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투.타에서 팀을 이끌었다. 볼티모어가 큰 점수차로 졌던 것은 아니었지만 쿠바의 특급 선수들을 상대로는 잘 치지도 못했고 투수들도 쉽게 무너졌었다.

당시 경기 해설자도 혀를 내두르며 "솔직히 쿠바 야구가 이정도로 강할지 몰랐다. 메이저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그에 못지 않다"고 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물론 현재 대표팀도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 평균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유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특별하게 압도적인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 선수들도 '쿠바'라는 팀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반면 쿠바 선수들은 이전에 비해 당당함과 여유가 사라진 느낌이다. 쉽진 않겠지만 해볼만한 상대가 아닐까 한다.
 
(엑스포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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