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구`가 얻은 것과 잃은 것

  • 등록 2010-09-30 오후 2:09:18

    수정 2010-09-30 오후 5:13:39

▲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가 최종회를 남겨놓고 있다.
 
두 달여 방영 기간 동안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 `여친구`가 남긴 족적은 무엇인지 그 득과 실을 살펴봤다.
 
◇이승기-신민아 주가 UP
 
신민아는 `여친구`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순수한 구미호 캐릭터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치약까지 `맛있다`고 한다거나 사이다를 가리켜 `뽀글이 물`이라고 표현한 기발한 대사들은 신민아의 순수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신민아는 그간 뚜렷한 대표작이 없어 `CF스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도 심심찮게 불거졌다.
 
그러나 `여친구`를 통해 부정적 의견들을 모두 불식시켰다. 신민아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홀렸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숙했다는 평가다.
 
이승기 역시 천방지축 대학생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했다. 지난해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으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선 연기력이라는 더 큰 수확을 얻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강심장`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순수한 미호를 보호하려고 애쓰는 모습 등을 통해 자상한 이미지를 덧칠했다.
 
두 사람은 풋풋한 애정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승기와 신민아가 김연아를 제치고 나란히 CF모델 호감도에서 1,2위에 오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 신민아(왼쪽)과 이승기

◇시청률은 물음표
 
드라마가 큰 화제를 몰고 왔지만 그에 비해 시청률은 생각보다 낮았다.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 맞편성되는 불운 탓이 크지만 지나치게 캐릭터의 매력만으로 극을 전개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홍자매 드라마에 도식화된 패턴이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 설정 등이 일정한 패턴을 따라 재현된다는 의견이다. 큰 줄거리 얼개가 비슷한 채 캐릭터의 능력에만 의존한다는 것이다.
 
물론 `제빵왕 김탁구` 종영 이후에는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비가 주연한 `도망자 플랜 비`와 맞대결에서 또 다시 2인자에 만족해야했다.
 
홍정은·홍미란 작가로서는 마니아층을 확인하는 정도의 수확을 거뒀다. 명성에 비해 시청률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홍자매표 드라마`는 이번에도 반복됐지만 이에 열광하는 마니아 층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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