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사상 첫 '250-250' 달성...1,499경기 만에 대기록

  • 등록 2009-04-23 오후 9:13:51

    수정 2009-04-23 오후 9:45:07

▲ 사진=SK 와이번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박재홍(36. SK 와이번스)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상 처음 '250홈런-250도루'를 달성했다.

박재홍은 23일 문학 롯데전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개인 통산 250개째를 기록했다. 워낙 스타트가 빨라 롯데 포수 강민호가 미트에서 공을 빼보기도 전에 2루에 안착했다.

전날까지 277홈런, 24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박재홍은 이로써 250개 이상의 홈런과 2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통산 1,499경기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지난 1996년 현대에서 데뷔한 박재홍은 입단 첫해 30개의 홈런과 3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호타 준족의 대명사인 '30-30'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98년(30홈런 43도루)과 2000년(32홈런 30도루)에도 '30-30'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빠르고 강한 타자임을 공인 받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30-30'을 세차례나 달성한 선수는 박재홍이 유일하다.

수상 경력으로는 신인왕(96년), 홈런왕 1회(96년) 타점왕 2회(96,2000년) 골든글러브 4회 등이 있다.

박재홍은 대기록을 앞두고 "내 목표는 '300-300'이다. 최근 도루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 체력이나 스피드에 자신이 있는 만큼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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