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감독은 "이미 제구력이 좋지 않다는 전력분석이 다 된 상황이다. 상대가 거의 초구를 치려들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늘어나고 매 이닝 어려운 상황을 자초한다"며 "선발투수가 초반을 잘 막아내주며 6회까지는 끌어가줘야 하는데 늘 그게 문제"라고 크루세타의 투구를 평가했다.
선 감독의 이야기처럼 크루세타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운이 따랐다. 그냥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초구는 10명 중 1번에 불과했다.
대신 LG 타자들의 도움이 있었다. 3명은 파울을 기록했고 한명은 헛스윙, 한명은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LG는 2회까지 4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 중 초구가 스트라이크나 파울이 된 것은 1번에 불과했다. 3번은 크루세타의 초구(볼)를 골라낸 뒤 여유있게 타격에 임했을 때 나온 것이었다.
크루세타는 이닝이 거듭될수록 위력적인 공을 던졌고 LG 타자들이 공략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그리고 6회, 타선이 4점을 뽑아주자 6회말 투구에선 3타자에게 내리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3자 범퇴로 막아냈다.
이후 채태인 박한이 박진만의 연속 안타가 터져나오며 한번에 4점을 뽑아냈다. 삼성 불펜을 감안하면 경기 후반 3점은 꽤 무거운 점수였다.
삼성은 7회부터 권혁-정현욱-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투입,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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