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평론보다 진심 느껴지는 소감 듣고 싶어"

  • 등록 2008-01-30 오전 8:50:07

    수정 2008-01-30 오전 9:22:18

▲ 가수 김동률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젠체 하는 음악보다 마음 한 부분을 건드리는 음악하고 싶다.”

김동률이 4년 만에 내놓은 정규 5집 앨범 ‘모놀로그’는 ‘변화’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 "어느새 30대 사회인이 된 나, 나의 변화가 앨범에 담겼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동률에게 ‘많이 들은 질문이겠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변화가 큰 것 같다’고 묻자 “가벼워져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고 내가 변한 것이 자연스레 담긴 것 같다. 곡을 고르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편안하고 담백한 곡들이 많아졌다. 많이 비우고 절제하고 만든 앨범”이라고 답했다.

김동률의 설명대로 4집 ‘토로’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바로 만든 앨범이라 치열하고 무거웠던 반면, 5집은 정장 수트 대신 면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느낌이다. 가사도 더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하오체’를 벗어 던졌다. “거짓말하기가 점점 힘들어져” 가사의 화자가 가수 자신인 곡도 3곡이 들어갔다.

김동률은 “4집 활동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30대가 되고 학생이 아닌 사회인이 돼 있더라”면서 “보스턴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 보니 (일반적인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거리감도 느껴지면서 이곳에서의 내 삶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생각의 변화를 드러냈다.
▲ 가수 김동률



 ◇ "평론보다 팬들의 진심 느껴지는 감상평 듣고 싶어"
 
그의 생각이 바뀌는 데에는 1년 반가량의 라디오 DJ 활동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지난해 4월까지 KBS 2FM에서 '김동률의 뮤직아일랜드'를 진행한 그는 "DJ를 하면서 모던록 등 최근 유행하고 있지만 잘 듣지 않았던 음악들을 골고루 듣게 되면서 음악적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을 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좋은 사람들(스태프)과 노는 것처럼 일했던 것, 오랜만에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느낀 보람은 정신 건강에 좋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DJ 자리에서 물러난 후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여행과 사진을 즐기고 소소한 일상을 통해 재미를 찾아다니며 느리게 사는 것의 미학을 깨달았다는 김동률은 무게감을 한결 덜어낸 이번 앨범에 대해 팬들도 그런 평가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는 “예전에는 음악을 평론가처럼 감상하는 팬들의 의견이 눈에 많이 띄었다면 이제는 그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소감을 듣고 싶다”면서 “‘마냥 좋았다’부터 시작해 ‘과거의 누군가가 떠올랐다’거나 ‘노래를 듣고 힘이 됐다’는 등의 얘기를 듣고 싶다. 현학적이고 젠체 하는 음악보다 마음 한 부분을 건드리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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