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이 만난 사람①]이서진 '사랑, 그 헛헛함이란···'

  • 등록 2009-07-29 오전 7:50:38

    수정 2009-07-29 오전 10:35:24

▲ 이서진(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그녀와 결별··· 해명도, 변명도 않겠다"

연인 김정은과 결별 후 침잠의 시간을 보낸 이서진(38)이 9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이서진과 마주한 건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였다. 5개월여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이뤄진 인터뷰였다.

직접 만나본 이서진은 유쾌한 사람이었다. 배우의 삶을 누구보다 즐기는 사람이었고 인간 이서진의 삶에 대한 욕심도 많았다.

너무 말라 안쓰러워 보였던 이서진은 2시간 넘게 이뤄진 인터뷰 내내 낮은 톤이었지만 일관되게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펼쳐냈다. 수줍음은 많았지만 솔직함이 묻어났다.

이서진은 '칩거' 또는 '잠적' 등의 단어로 일컬어진 지난 시간들에 대해선 "숨어 지낸 적이 없다"며 "좋아하는 운동 하고 취미생활도 즐기며 내 스스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냈다"고 말했고 작품 전 활동에 대해서도 소상히 전했다.

하지만 ‘김.정.은’ 이라는 세 단어가 기자의 입을 통해 나오자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정은은 이서진과 지난 해 10월 결별한 연인이다. 김정은은 한달 뒤 연인 이서진과의 결별을 인정했다. 전화로 결별을 통보 받은 게 끝이라고 했다. 결별 이유조차 모르겠다던 그녀는 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다. 인터뷰에선 당시 일로 은퇴까지 생각했다며 결별 당시의 고통스런 심경을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꽁꽁 몸을 숨긴 채 끝내 말이 없었다.

사랑은 어느 한 사람만의 뜻으로 되지 않는다. 시작은 분명 함께였을 두 사람. 하지만 끝은 지극히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때도 그랬 듯이 이번에도 말이 없었다. 김정은에 대한 배려냐는 질문을 던지자 "나 자신을 포장하는데 익숙치 못하다"고 했다. 이어 "그냥 인간의, 인간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다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이 많은 듯 했지만 굳게 다문 입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그는 사실 인터뷰 내내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단 한 번도 먼저, 그리고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그 또한 결별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세상 사람들의 날선 시선을 참기 힘들었다고 했다. 당시 일로 인해 어느 한 순간 '무책임한 사람', '나쁜 남자'로 지탄의 대상이 된 사실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기자가 해묵은 일들을 들먹이며 그를 자극했지만 “그 어떤 해명도, 변명도 않겠다"는 그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다만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만약 내 자신이 도덕적으로 부끄러운 짓을 했다면 다시 대중 앞에 나서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말로 지난 사랑에 자신 역시 최선을 다했음을 간접적으로 털어놨다.

그래서일까. 그녀와의 결별에 대해 해명, 변명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인터뷰에선 진심을 말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그의 지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 이서진(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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