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이 만난 사람②]이서진, "한지민에 미안하고 박한별에 고맙다"

  • 등록 2009-07-29 오전 7:50:49

    수정 2009-07-29 오전 9:42:57

▲ 이서진(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배우 이서진은 매력남이다.
 
수려한 외모에 재력, 그리고 실력까지.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난 '귀족형 스타'답게 겉모습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차분하고 세련되며 고급스럽다.
 
이서진의 매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정, 재계 고위 인사들과 인맥을 과시하는가 하면 예상을 깨고 록 음악 공연장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그는 나쁨에 대해 분명하고 뒷끝은 없지만 욱 하는 성격도 있다.
 
1999년 20대 후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한 그는 '다모' '불새' '연인' 그리고 '이산'까지 대박 드라마에만 줄곧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직도 사극과 현대극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배우로 통한다. 선하고 부드러운 얼굴을 가졌지만 착한 연기와 더불어 악역에도 능수능란하다.
 
재미있는 것은 그와 관련된 스캔들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반듯한 외모, 그리고 매너 좋은 성품을 감안한다면 의외다.
 
그런 그가 드라마로 다시 팬들과 만나기 앞서 자신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보였다. 지난 해 6월 종영된 '이산' 이후 1년 2개월 만의 복귀다. 그 사이 이서진은 옛 연인 김정은과의 결별 사건 등 홍역도 치렀다. 나중에 다시 밝히겠지만 사소한 약속에서 시작된 이서진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2시간 넘게 이어졌다.

◇ 이.서.진···그를 둘러싼 몇가지 오해와 진실 

-'이산' 종영 후 김정은씨와의 결별 등 변화가 많았다. 상투적인 질문이지만 그간 어떻게 지냈나.

남들은 은둔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할 일 다 하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여러가지 일 때문에 홍콩에 갔고, 그 일(김정은과 결별 보도)로 인해 현지 체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그리고 지금은 새 드라마 '혼' 촬영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 먼저 하겠다. 김정은씨와는 왜 헤어졌나.

나의 사생활로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을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동정을 받고 싶지도 않다. 변명도, 해명도 필요치 않단 생각이다. 했다면 진작에 했을 거다. 홍콩에 머물며 결별 기사를 접했는데 당초 생각엔 그렇게 오래 머물 계획이 아니었다. 침묵을 지켜려다 보니 외유가 길어졌다.

- 한때 연인이었던 김정은씨에 대한 배려로 봐도 좋겠나.

그것도 아니다. 내 자신의 말과 행동을 포장하는 일에 익숙치 못하다. 인간의, 인간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다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일에 떳떳하고 싶었다.

- 지난 해 10월말 전화로 결별을 통보 했다. 김정은씨는 결별 이유조차 모른다고 답했다. 방송에서 눈물도 보였다. 그로 인해 한순간에 '나쁜 남자'가 된 건 알고 있나.

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인식이 많은가?(걱정스런 표정으로) 하지만 그 또한 어쩌겠나. 난 배우고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분명한 건 도덕적으로 부끄러운 짓을 했다면 지금처럼 다시 나와 활동할 수 없었을 거다.

- 솔직하게 한번 물어보자. 알려진 연애사를 비롯해 미확인 설들까지 겉모습과 달리 스캔들이 끊이질 않는다. 혹자는 당신을 두고 '바람둥이'라고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솔직히, 굉장히 많이 억울하다. 난 배우로 공개된 삶을 살지만 인간 이서진의 삶만큼은 지키고 싶고 존중받고 싶다. 때문에 사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는 가급적 안해왔다. 활동을 쉴 때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니는 이유도 바로 그래서다. 매니저가 내 연기활동을 돕는 사람이지 운전수는 아니지 않나. 말도 안되는 루머에 시달려도 사생활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해명을 않으니 오해가 쌓인 게 아닐까 싶다.

- '이산' 종영 후 예민한 시기에 불거진 한지민씨와의 스캔들은 어떻게 얘기할 수 있겠나.

솔직히 지민이한테 너무나 미안하다. 당시 (한지민의) 소속사로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들었다. 드라마 끝나고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 일 이후로는 지민이한테 미안해서 한번 봐야지 라는 생각조차 못하게 됐고 안하게 됐지만 말이다.

- 사실 홍콩에 머물 당시에도 여자 얘기가 들렸다. 미스코리아 OO씨와 함께 다니는 걸 목격했다는 제보도 있었는데.

(크게 웃으며) 홍콩에 친한 친구가 있다. 그래서 예상보다 오래 머물 수 있었던 거고. 그 친구 와이프가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사실 여배우 중 가장 친하기는 영화 '무영검'에 함께 출연했던 (윤)소이가 제일이다. '무영검' 촬영 당시 중국에서 오랜기간 고생을 같이해 정규 모임까지 있을 정도로 당시 출연진을 비롯해 스태프들과 유대가 끈끈하다. 그런데 소이랑은 그렇게 자주 만나 차를 마시고 밥을 먹어도 스캔들 한 번이 안나더라. 참 이상한 일이지 않나.

- 그러고보니 얼마 전 방송에선 한때 이서진씨와 스캔들이 났던 박한별씨가 직접 나와 오해에 해명을 하는 일도 있었다.

그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고 뒤늦게 방송까지 찾아봤다. 얼마나 예쁘고 고맙던지(웃음). 오해를 산 게 채널 CGV 4부작 드라마 '프리즈' 제작발표회 때였다. 카메라에 얼굴 작아보이게 하려고 서로 밀고 당기던 상황이었는데 기사에는 '이서진이 박한별에 스킨십을 시도했다' 등 내용으로 보도돼 얼마나 난감했는 줄 모른다. 그런데 한별이가 기특하게도···. '바람둥이' 오명에 대한 나의 억울함을 짐작할만하지 않나.

- 박한별씨를 비롯해 최근 연예계에는 공개 연인이 늘고 있다.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열애 공개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중요한 건 마음이지 공개 여부가 아니지 않나. 연예인 커플도 이 세상 많고 많은 연인들중 한 사람일 뿐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사적 영역까지 과도한 관심을 받게 되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사생활을 내가 먼저 나서서 드러내는 걸 꺼린다.

- 사랑에 있어 감정에 충실하는 편인가. 책임감과 솔직한 자기 감정 사이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나.

책임감? 솔직히 예전에는 감정에 보다 충실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책임감이 강해지더라.
▲ 이서진(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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