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만 잔뜩 끼었던 패리스 힐튼의 내한 4박5일

  • 등록 2007-11-11 오후 4:19:59

    수정 2007-11-12 오전 1:04:17

▲ 패리스 힐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거품만 잔뜩 했던 내한일정을 마치고 11일 귀국길에 올랐다.

패리스 힐튼은 지난 7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출국 전까지 4박5일간 적잖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끌었고 또 화제가 됐다.

그러나 패리스 힐튼이 과연 그 정도의 관심을 받을 만한 인물이었는지는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패리스 힐튼은 재벌가의 상속녀로 유명인이기는 하지만 스타는 아니다. 그녀는 배우, 가수로도 활동했지만 스타로 불릴 만큼 뚜렷한 업적을 이뤘거나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패리스 힐튼은 재벌가의 상속녀인 데다 남자친구와 은밀한 순간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됐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는 등 돌출행동을 많이 하고 다니는 이슈 메이커로서 관심을 끌었을 뿐이다.

미디어도 패리스 힐튼의 이번 한국 방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미디어가 보인 관심 역시 ‘언제 말썽을 일으킬지 모른다’ 이상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패리스 힐튼은 한국에서 여느 세계적인 스타 못지않게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짧은 4박5일간의 내한일정 동안 기자회견이 2차례나 마련됐고 그녀가 참석키로 한 자선파티는 아무 연관도 없는 국내 톱스타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대대적으로 홍보됐다.

패리스 힐튼이 내한기간 중 유일하게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의 경우 제작진은 촬영 직전까지 그녀의 출연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고 촬영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티에리 앙리, 샤라 포바 등 스포츠의 월드스타들이 출연했을 때보다도 더욱 극진한 대접이었다.

물론 패리스 힐튼은 10일 2차 기자회견에 1시간이 넘어 도착하는 등 기대(?) 대로 문제를 일으켜줬다. 9일 참석한 자선파티에서도 패리스 힐튼은 무려 2시간을 지각했고 공식석상에는 고작 2분만 모습을 드러내 비아냥을 샀다.

특히 자선파티 주최 측은 국내 톱스타들을 패리스 힐튼의 들러리로 전락시켰다. 주최 측은 자선파티의 초청장을 연예인들에게 전달하며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이정재, 정우성, 이동건, 조인성 등 톱스타들의 이름을 거들먹거린 것.

이들은 당연히 참석하지 않았으며 몇몇 스타들은 측근을 통해 “초청장을 받지도 못했고 초청받더라도 갈 생각이 없다”며 이름이 거론된 것에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슈 메이커에 지나지 않는 패리스 힐튼과 동급, 또는 그녀의 들러리가 되는 것이 기분 내키지 않는다는 투였다.

패리스 힐튼은 이슈 메이커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내한기간에 그녀가 보여준 모습도 그 정도 수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패리스 힐튼을 불러오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거품만 키워놓은 주최 측이 진짜 해외 스타들의 방한에 잘못된 선례를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지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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