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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가상공간을 선점하라’
지난 11일 프랑스 칸에서 끝난 MIPTV 미디어 마켓에서는 브라운관은 물론 인터넷,모바일 공간을 이용한 가상공간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NHK는 최근 HD에 이어 3D기법을 동원한 3D HDTV을 선보였다. 3D HDTV은 고화질 TV에 가상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을 일컫는 말이다. 가령 수영선수가 수영하는 모습을 일반 TV로 볼 경우 그냥 평범한 느낌이지만 3D HDTV에서는 수영선수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액션 등 움직임이 많은 영상에서 기존TV와 확실한 차별을 줄 수 있다. 3D 영상의 경우 2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3차원의 영상을 만들어내는 까닭에 그동안 제작단가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과거엔 몇몇 특수영화관에서만 이런 영상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3D카메라를 개발한 NHK는 제작비용을 대폭 낮춰 안방에서도 이런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NHK는 앞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에 이 영상을 활용할 예정이다.
방송 강국 네덜란드의 프루츠라운지미디어는 TV와 인터넷을 묶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방송을 할 수 있는 ICS라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장비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이용하는 것으로 3D 아바타가 TV 속에 등장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대화를 할 뿐 아니라 각종 프로모션 등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펼친다. 인터넷 공간에서만 이뤄지던 아바타를 TV와 모바일로 확대한 점이 이채롭다.
이외에도 브라질, 룩셈브루크,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의 TV와 프로덕션이 가상공간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이 가상공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인터넷 등의 발달로 개인형 TV에 대한 욕구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의 세대들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이 즐기고자하는 것을 언제든지 즐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룩셈브루크의 한 방송관계자는 “자신만의 영역에 대한 신세대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이런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콘텐츠의 개발과 함께 하드웨어의 개발도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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