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방신기 음반 청소년유해 판정 '논란'...'당연한 처사'vs'시대역행'

  • 등록 2008-11-30 오전 10:41:26

    수정 2008-12-01 오전 4:00:12

▲ 동방신기-비-솔비-다이나믹듀오(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비에 이어 그룹 동방신기 등의 음반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로부터 연이어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청보위는 지난 27일 동방신기의 4집 타이틀곡 ‘주문-미로틱’과 솔비의 1집 타이틀곡 ‘두 잇’, 다이나믹듀오의 4집 수록곡 ‘트러스트 미’, ‘메이크 업 섹스’ 등을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을 내렸다. 청보위는 지난 17일 비의 5집 타이틀곡 ‘레이니즘’에도 같은 판결을 내리고 ‘19세 미만 판매금지’라는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청보위의 이와 같은 판결에 네티즌은 보건복지부 자유게시판과 각종 연예게시판에서 '당연한 처사'라는 의견과 '시대 역행'라는 반응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청보위의 판결을 지지하는 네티즌은 "가사가 민망하긴 하더라. 대중음악 시장에서 청소년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수들이나 음반 제작자들이 신경을 좀 써야한다"(nalutOOO),"판매를 금지하는 것도 아니고 가사가 선정적이라 성인 이용 등급을 매긴 것뿐 옳은 처사다"(sbbtOOO)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이번 판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네티즌은 “지금은 21세기다. 지금이 무슨 80~90년대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것인가. 시대가 시대인 만큼 적절하게 선정성 수위도 포용할 줄 알아야한다"(고OO), "기준이 모호하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선정적’이라고만 이유를 댔는데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gjhyOOO), "추상적인 가사의 경우 각자 나름대로 곡에서 느껴지는 자신만의 의미로 해석하며 듣는 것이 음반을 구매하고 감상하는 사람으로서 하나의 즐거움이다. 청보위의 판결이 이를 막는 것이며 오히려 음악을 선정적으로 듣게 만든다"(이OO)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번 판결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청보위로부터 청소년 유해물 판정을 받은 가수들의 음반은 판결 일주일 내에 ‘19세 미만 판매불가’ 스티커를 붙이고 판매해야 한다. 또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음원을 제공할 경우에는 수정된 가사로 해당 곡을 재녹음해 판매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소속사 및 유통사 등에 과징금이 부과된다. 

비는 ‘레이니즘’ 가사를 수정하지 않은 채 ‘19세 미만 판매금지’ 스티커를 부착해 음반 판매를 하고 있으며,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음원 제공과 방송 활동 시에는 ‘레이니즘’ 클린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도 비와 같은 방식으로 청보위의 판결에 대응하고 있다.
 
동방신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청보위 결에 당황해하며 오는12월1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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