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S “생계 걱정해야하는 현실 앞에 가수 그만둘까 고민도..."

  • 등록 2007-09-02 오후 4:28:32

    수정 2007-09-02 오후 4:32:32

▲ 그룹 VOS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눈을 보고 말해요’ ‘시한부’는 아는데 VOS는 모른대요.”

신인이나 이름이 덜 알려진 가수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는 MBC ‘쇼바이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물을 쏟아냈던 4년차 가수 VOS는 그동안의 고생을 생각하면 억울함에 절로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

◇ ‘쇼바이벌’은 인기보다 다시 해볼만하다는 열정 심어준 프로그램

“요즘 사람들은 앨범은 안 사고 한 곡에 500원씩 주고 노래를 사서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잖아요. 그러니까 노래는 기억해도 가수 이름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죠.”

‘눈을 보고 말해요’ ‘시한부’ 등 VOS의 1, 2집 수록곡들은 온라인상에서 대중들에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노래가 알려진 것에 비해 앨범 판매는 턱없이 부진했다. 이 때문에 VOS는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가수라는 직업에도 심한 회의와 함께 배신감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이대로 가수를 계속할 수 있을지 매일매일 걱정하며 되물었어요. 그렇게 원했던 가수라는 직업이 나를 배신했다는 생각에 괴로웠구요. ‘쇼바이벌’ 출연 한 달 전까지도 가수를 그만둘 생각이었습니다.”

2005년 2집 활동을 접고 최근 ‘쇼바이벌’에 출연하기 전까지 김경록은 TV 오락 프로그램으로, 최현준은 솔로 앨범으로 개인 활동을 했다. 개별 활동은 3집 앨범을 내기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했지만 팀의 맏형인 지헌은 마음이 씁쓸했다. 동생들이 아무리 힘들게 활동을 해도 앨범을 낼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과 팀의 존폐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 그룹 VOS


◇ "'쇼바이벌' 첫 녹화에서 느낀 절망, 무대에서 풀어내"

‘쇼바이벌’ 첫 녹화날. VOS는 데뷔도 안 한 가수들 사이에 서서 ‘우리가 갈 데까지 다 갔구나’ 좌절했었다고 말했다. 자신들을 알릴 무대가 없어 출연을 결심하긴 했어도 한편으론 게임 중간 제발 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실력으로 최종 무대에까지 올랐고, VOS 세 멤버는 답답한 심정을 노래로 풀어내자는 생각에 그동안 무대, 길거리 가리지 않고 공연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맘껏 발휘했다.

“‘쇼바이벌’에서 우리가 보여준 건 화려한 퍼포먼스나 언변이 아니라 휴머니즘이었어요. 마치 옆집 오빠가 어렵게 가수 데뷔해서 방송에 나온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쇼바이벌’이 다시 해볼만하다는 열정을 일깨워줬다는 거예요. 노래하는 것이 다시 행복해지기 시작했으니까요.”

1, 2집에서 인기를 끌었던 노래들도 슬픈 내용의 곡들이었는데 ‘쇼바이벌’에서도 계속 우는 모습만을 보여줬다는 VOS. VOS 세 멤버는 "이제부턴 팬들에게 행복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9월초 선보일 싱글 앨범의 타이틀도 '꽃이 웃는다'다. 타이틀곡도 기존 VOS 스타일에서 다소 비껴난 밝고 경쾌한 느낌의 발라드곡 '매일매일'로 정했다. 물론 기존 VOS의 노래 스타일에 반했던 팬들이라면 다소 섭섭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VOS는 그 점을 고려해 애절한 멜로디에 VOS의 화음을 더없이 잘 엮어낸 마지막 곡 '부디'로 기존의 음악색을 압축해 싣기도 했다.
 
VOS는 싱글 앨범 활동을 마칠 무렵, 곧 이어 정규 3집 앨범을 발표,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을 생각으로 있다. 무려 2년 넘게 새 앨범 발매를 기다려온만큼 VOS는 3집 앨범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성공을 해야 하는 이유는 노래를 계속해야하기 때문이에요. 가수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노래가 인기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도 간과해선 안되죠. VOS를 알릴 수 있는 무대라면 오락 프로그램도 사양하진 않을 생각이에요. 그런데 오락 프로그램 나가면 분위기만 망칠 것 같아 걱정은 되네요.(웃음)”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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