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멜로 연기 느끼하단 말 없어 다행"

  • 등록 2007-09-17 오전 9:30:46

    수정 2007-09-17 오전 10:49:55

▲ 탤런트 오지호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이번에는 느끼하다는 말 없어 다행이에요.”

16일 종영된 SBS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에서 순정남 고만수를 연기했던 탤런트 오지호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오지호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칼잡이 오수정’ 종방연에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뿌듯해 했다.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는 오지호는 “전에는 멜로 연기를 10분 이상 하면 식상하고 느끼하다는 말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다행히도 그런 말이 없고 연기가 좋아졌다는 말이 많아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지난 8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다”며 “‘칼잡이 오수정’은 지금까지의 시련을 견뎌온 결과라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선배인 엄정화와 호흡을 맞춘 오지호는 “누나가 이틀 연속 지각을 한 적이 있는데 내게 ‘미안해, 조금 늦을 것 같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지금까지 상대배우에게 그런 배려를 하는 배우는 한 명도 없었다. 그것도 선배가 후배에게 그러는 경우는 거의 없어 누나의 배려심에 감동 받은 기억이 있다”고 엄정화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한편, 지난 9일 방송분에서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을 불러 화제를 모았던 오지호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로 표현하는 장면이었고 내가 넣어달라고 했다”며 “원래 내 애창곡인 신성우의 ‘슬픔이 올때’를 부르고 싶었지만 작가분들이 스토리상 ‘인형의 꿈’이 낫겠다고 해 그 곡을 부르게 됐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오지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못했던 야구도 해야 하고 가족 여행도 갈 계획이다. 추석에는 고향인 목포에 내려갈 예정”이라고 종영 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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