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알파걸, 킹콩걸, 원더걸스...'걸(Girl)' 문화가 뜬다

  • 등록 2007-12-10 오전 9:43:56

    수정 2007-12-10 오후 4:59:21

▲ 그룹 원더걸스 (사진=김정욱 기자)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발품못지 않게 인터넷을 활용한 손품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시청자, 관객 등 엔터테인먼트의 니즈(needs)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분석해보고 향후 산업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대중문화계에 걸(girl) 열풍이 거세다.
 
걸 세대의 대표주자격인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가요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공부와 리더십 등 모든 방면에서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엘리트 여성, 소위 ‘알파걸’로 평가받는 영화배우 김태희와 아나운서 김주하가 각광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못난 여자들을 위한 페미니즘을 다룬 킹콩걸의 삶을 다룬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도 인기다.

대중문화 전반에 여성, 그중에서도 걸(girl) 문화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걸 세대인 10대 여성이 대중문화의 소비 주체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될 수 있다.

실제 올해 성공을 거뒀던 드라마와 영화 등을 살펴보면 대부분 10대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작품들이 많다.

교복 세대인 10대 여성들의 팬터지 문화를 절묘하게 접목시켰다는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성공이나 TV와 스크린에 교복이 넘쳐나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인기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10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이모티콘이나 자막이 등장한다. 댓글 문화를 통한 인터넷 여론몰이도 한몫 거들고 있다.

▲ '킹콩걸'의 삶을 다룬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개그우먼 김현숙(왼쪽)과 '알파걸'의 대표적 연예인으로 꼽히는 배우 김태희



 ◇ 귀여운 걸, 똑똑한 걸, 못생긴 걸...'걸(Girl)'이 뜨는 이유
 
걸 세대들은 주로 맞벌이 부모 밑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으로 비교적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나고 자랐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내 평균 출산율은 1.08명. 두 자녀를 둔 집도 흔하지 않은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히트나 알파걸의 급부상, 그리고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긍정적인 평가는 바로 이런 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언뜻보면 서로 다른 색깔의 캐릭터 같지만 ‘공감대’라는 측면에서 보면 모두가 한가지로 요약된다고 할 수 있다.

걸 세대들은 또래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위한 동조 소비 경향이 강하며, 소위 또래대장이라 불리는 ‘빅 마우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담고자하는 워너비들에게 열광한다. 동시에 처지가 비슷한 캐릭터에도 동정과 연민을 느낀다. 뚱뚱하고 못생기고 재능도 없고 나이까지 꽉찬 영애씨나 개그 프로에서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는 여성 캐릭터에 박수를 보낸다.

걸 세대의 급부상은 어린 소녀에 대한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 이른바 ‘로리타 콤플렉스’로 해석하는 시각도 많다. 가수 SES와 영화 ‘어린신부’ 이후 한국 대중문화계는 짧은 치마의 교복으로 중년의 남성들에게 ‘귀여움’과 ‘발랄함’을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30~4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디스코, 복고풍의 의상 등으로 향수를 자극하며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추세다./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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