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종 아나운서 "신영일 선배와 바통터치, 심적 부담 커"

  • 등록 2007-12-10 오전 8:53:57

    수정 2007-12-10 오전 8:56:02

▲ 조우종 아나운서(사진=KBS 제공)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신영일 선배의 후임 자리,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죠."

신영일 전 아나운서에 이어 KBS 2TV '무한지대 큐'를 진행하게 된 조우종 아나운서가 심적 부담을 내비쳤다.

조 아나운서가 '무한지대 큐'를 진행하게 된 건 신영일의 프리랜서 선언 때문이다. KBS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아나운서에 대해 2년간 자사 프로그램의 출연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결국 신영일은 '무한지대 큐'를 비롯해 1TV '퀴즈 대한민국' 1TV '러브 인 아시아'에서 물러났다.

◇ 부자연스런 바통터치...하지만 걱정보다 기대가 커

"자연스럽게 이어 받지 못했기 때문에 부담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일주일 정도 하고 나니까 적응이 되더라고요. (아나운서) 팀장님을 비롯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잘하고 있다'며 격려도 해주시고 조금씩 자신감을 얻고 있어요."(웃음)

하지만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큰 듯했다. 입사 후 처음 맡은 MC인데다가 가을 개편에서 1TV '아침마당-토요노래자랑' MC로도 발탁돼 이제야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사실 조우종 아나운서는 2005년 1월 입사한 후 최근까지 주로 리포터 또는 패널로서 활동했다. 이 시간을 착실히 보냈기 때문에 메인 MC로 발탁될 수 있었겠지만 걸린 시간만 무려 3년, 꽤 먼 길을 돌아왔다. 우스갯소리로 '3년 내내 유망주였다'고 했지만 마냥 좋을 수만은 없었던 모양이다.

"아나운서가 되면 프로그램 진행은 쉽게 할 수 있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더군요. 어느 순간 '내가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고민도 커지더라고요."

◇ 아나운서 입문 3년만에 MC 행운...임성훈 선배 닮고파  

한때 조 아나운서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못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MC보다 리포터 또는 패널 이미지가 강했던 탓이다. 뿐만 아니라 예능에 많이 출연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예능과 정체성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했던 때를 돌이키며 아나운서의 예능 진출에 대한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예능에 진출하는 아나운서들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연예인들을 능가할 순 없거든요. 연예인들에 맞서 예능으로 승부를 보려는 사람들은 단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예능을 하더라도 아나운서만이 가진 강점을 살려 연예인과 차별화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 스무 잔에 가까운 고배를 들이켜야 했던 만큼 장수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를 뽑을 때 최종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졌어요. 제가 합격할 줄 알았기 때문에 참 많이 괴로웠고 참 많이 울었죠. 그 당시 최종까지 함께 올라갔던 분들이 최동석, 박지윤, 고민정, 김진희 아나운서였는데 남자는 최동석 선배님 혼자 붙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앙금이 살짝 있었죠."(웃음)

조 아나운서는 제법 먼 길을 돌아 MC가 됐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 이제 다음 목표는 자신이 물려받은 프로그램들을 누가 되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 다음에 예능이든 교양이든 분야를 가리지 않는 능력 있는 진행자고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롤 모델이 임성훈 선배님이에요. 그분처럼 프로그램을 가리지 어느 분야에서든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또 얼마나 먼 길을 돌게 될지 알 수가 없지만 길을 돌아도,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고 간절히 바라면 이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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