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와의 수다...네 여자가 그린 10년 후의 자화상

  • 등록 2007-10-22 오후 1:48:42

    수정 2007-10-22 오후 1:51:34

▲ 그룹 빅마마(사진=만월당)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네 여자의 수다에 말려들었다. 인터뷰 시간 내내 오락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는 대화들과 인터넷 유행어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빅마마와의 인터뷰는 이렇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수다 떨듯 진행됐다.

언니들이 진지해지면 동생들이 분위기를 띄우고 동생들이 찬찬히 말을 하면 언니들이 농담을 던지는 모습이 마치 한 자매처럼 느껴졌다. 동생들이 말을 하다 막히면 상대적으로 화술에 강한 언니들이 정리를 해준다. 언니들의 음악이 지나치게 무거워질 때는 동생들이 대중성을 가미하며 4집 앨범까지 이어왔다.

그럴 때마다 ‘이런게 팀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빅마마는 서로 사는 모습들을 보면서 간접 경험을 하고 수다 도중에 나온 아이디어가 때론 앨범에 녹아들어 가기도 한다. 리더 신연아의 설명대로 “멤버 개개인의 감성적 성장을 앨범이 따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자, 양희은, 인순이, 패티김, 이선희, 심수봉. 빅마마는 여자 선배 가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말하며 “시간이 지나서 우리도 그분들처럼 하나의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마마가 꿈꾸는 10년 후는 어떨까. 10년 후 40대 중반이 되는 맏언니 신연아는 “국내에서는 그 나이가 되도록 음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며 “프랑스인 남편과 파리에 가서 오붓하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미래를 그렸다.

둘째 이지영은 뮤지컬이나 연극 계통에 관심이 많다. 그녀는 “대중가요가 아닌 다른 예술 계통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셋째 이영현은 곡을 쓰면서 신인가수들에게 독하게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을 것 같다는 게 다른 멤버들의 말. 이영현은 “지금도 이렇게 음악 트렌드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데 10년 후에는 오죽 하겠냐”며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막내인 박민혜는 “내 목소리를 원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노래를 하겠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빅마마 안에서 내가 빛이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빅마마가 아니면 음악을 안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모든 멤버가 홀로서기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빅마마는 “만약에 빅마마가 사라지더라도 몇 년에 한번씩 만나 앨범을 낸다거나 각자의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것도 보기 좋을 것 같다”는 그림 같은 상상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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