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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사랑 영화는 계절에 상관없이 존재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낀 12월이 되면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무겁기만한 사랑영화는 왠지 센스없이 느껴지는 게 사실. 12월에는 뭐니뭐니 해도 적당히 유쾌하면서 속삭이듯 사랑을 읊조리는 로맨틱 코미디가 제격이다.
2003년 12월에는 '러브 액츄얼리'가, 2004년 12월에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연인들의 선택을 제대로 받아냈다. 그렇다면 올 겨울엔 어떤 사랑 영화가 그 자리를 대신할까?
2002년 차태현, 손예진, 이은주가 출연한 ‘연애소설’로 데뷔한 뒤 지난해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청춘만화’로 건재함을 과시했던 이한 감독이 감우성 최강희 엄태웅 정일우 이연희 임정은 류승룡이 포진한 ‘내 사랑’을 내놓았다.
출연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입이 벌어질 정도로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 감독은 출연 배우들을 세 커플로 엮어 각기 다른 사랑의 방정식을 관객들 앞에 풀어냈다.
그러나 눈치 빠른 관객들이라면 ‘내 사랑’이 21세기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의 고전이 된 ‘러브 액츄얼리’의 뼈대를 차용해 만들어낸 작품임을 단박에 알아챘을 것이다. 이는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과 ‘새드 무비’를 통해 국내에서도 시도 된 바 있는 형식이다. 즉 각기 다른 커플들이 하나의 사건을 매개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옴니버스 구성은 이제 관객들에게 그닥 새로울 게 없다.
‘내 사랑’이 중점을 둔 것은 구성의 참신함보다 개별 에피소드에 따른 배우들의 연기와 그에 따른 감정의 호소다. 감우성 최강희 커플과 정일우 이연희 커플 그리고 임정은 류승룡 커플은 각각의 매력으로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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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최강희의 엉뚱 발랄한 매력과 풋풋하고 순수한 첫 사랑의 감정을 담아내는 이연희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충분히 설레게 만든다. 여성 관객들은 감우성과 정일우 엄태웅과 류승룡의 각기 다른 형태의 닭살 돋는 대사에 슬며시 웃음 지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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