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러브 액츄얼리' 뒤잇는 크리스마스용 사랑 영화

  • 등록 2007-12-13 오전 10:34:56

    수정 2007-12-13 오전 10:37:05

▲ 영화 '내 사랑' 포스터(사진=오죤필름)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사랑 영화는 계절에 상관없이 존재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낀 12월이 되면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무겁기만한 사랑영화는 왠지 센스없이 느껴지는 게 사실. 12월에는 뭐니뭐니 해도 적당히 유쾌하면서 속삭이듯 사랑을 읊조리는 로맨틱 코미디가 제격이다.
 
2003년 12월에는 '러브 액츄얼리'가, 2004년 12월에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연인들의 선택을 제대로 받아냈다. 그렇다면 올 겨울엔 어떤 사랑 영화가 그 자리를 대신할까?
 
2002년 차태현, 손예진, 이은주가 출연한 ‘연애소설’로 데뷔한 뒤 지난해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청춘만화’로 건재함을 과시했던 이한 감독이 감우성 최강희 엄태웅 정일우 이연희 임정은 류승룡이 포진한 ‘내 사랑’을 내놓았다.
 
출연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입이 벌어질 정도로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 감독은 출연 배우들을 세 커플로 엮어 각기 다른 사랑의 방정식을 관객들 앞에 풀어냈다.
 
그러나 눈치 빠른 관객들이라면 ‘내 사랑’이 21세기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의 고전이 된 ‘러브 액츄얼리’의 뼈대를 차용해 만들어낸 작품임을 단박에 알아챘을 것이다. 이는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과 ‘새드 무비’를 통해 국내에서도 시도 된 바 있는 형식이다. 즉 각기 다른 커플들이 하나의 사건을 매개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옴니버스 구성은 이제 관객들에게 그닥 새로울 게 없다. 
 
‘내 사랑’이 중점을 둔 것은 구성의 참신함보다 개별 에피소드에 따른 배우들의 연기와 그에 따른 감정의 호소다. 감우성 최강희 커플과 정일우 이연희 커플 그리고 임정은 류승룡 커플은 각각의 매력으로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낸다. 
 
▲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내 사랑'의 한 장면(사진=오죤필름)


가령 최강희의 엉뚱 발랄한 매력과 풋풋하고 순수한 첫 사랑의 감정을 담아내는 이연희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충분히 설레게 만든다. 여성 관객들은 감우성과 정일우 엄태웅과 류승룡의 각기 다른 형태의 닭살 돋는 대사에 슬며시 웃음 지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내 사랑’은 크리스마스 시즌, 데이트의 한 코스로 극장에 가는 연인들에게 크게 흠이 잡히지 않을 영화다. 그 점이 바로 ‘내 사랑’의 장점이고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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