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신애-'아픈' 알렉스...'우결' 제작진 하차 앞당겨 배려

  • 등록 2008-10-30 오전 9:24:08

    수정 2008-10-30 오전 9:25:29

▲ 알렉스와 신애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신애와 알렉스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하차가 결정된 데는 제작진의 두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우리 결혼했어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당초 가상 신혼부부 중 한 커플로 그동안 ‘로맨틱한 커플’로 인기를 모아온 신애와 알렉스를 연말까지 출연시키고 싶어했다. 하지만 신애와 알렉스 각각의 사정을 감안해 하차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겼다.

제작진은 신애가 촬영 현장에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친분이 두터웠던 최진실이 지난 2일 사망한 뒤 슬픔에 빠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애는 이로 인해 지난 7일 ‘우리 결혼했어요’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하기도 했다.

또 알렉스는 한동안 허리 통증에 시달려 왔는데 다음달부터 클래지콰이 멤버로 음반활동에 돌입해야 해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지속은 무리라고 제작진은 판단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로 신애는 슬픔이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겠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드라마 ‘천추태후’ 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알렉스 역시 부담을 덜고 가수로서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신애와 알렉스는 29일 서울 역삼동 ICA아카데미에서 스튜디오 녹화를 제외한 ‘우리 결혼했어요’ 마지막 촬영을 했다.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신애와 알렉스는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직접 준비한 선물도 전달했으며 행사 말미에 이날이 마지막 촬영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신애와 알렉스의 마지막 촬영은 11월 중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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