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 '식객' 방영권 놓고 블록버스터 경쟁 2라운드

  • 등록 2007-12-20 오전 11:53:56

    수정 2007-12-20 오전 11:58:32

▲ 드라마 '식객' 남녀 주인공을 맡은 김래원(왼쪽)과 남상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와 SBS가 또 한번 블록버스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BC와 SBS는 지난 10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각각 4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태왕사신기’와 제작비 120억원의 ‘로비스트’를 수목드라마에 편성, 시청률 정면대결을 벌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상이 좀 다르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이 아니라 블록버스터 드라마 한편의 편성권 확보 경쟁에 MBC와 SBS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되는 김래원, 남상미 주연의 드라마 ‘식객’이 그 대상이다.

‘식객’은 당초 MBC에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객’ 제작사 JS픽쳐스가 편성 협상과 관련, 지상파 방송 3사 모두와 접촉하면서 편성 향방은 안개 속에 파묻혔다.

KBS는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고 재미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타사와 비교해서는 소극적. 그러나 SBS는 준비 중이던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제작 일정이 연기되면서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식객’을 유력한 후보로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객’은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같은 원작으로 영화로도 제작돼 11월 개봉, 지난 12일까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끈 만큼 드라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다.

영화와 드라마는 스토리 구도도 차별화돼 있다. 영화가 대령숙수의 후계자를 찾는 요리경연대회를 통한 성찬과 오봉주의 대결 구도로 전개된 반면 드라마는 궁중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에서 요리를 하던 성찬이 진정한 한국 전통의 맛을 찾기 위해 야채를 실은 트럭을 몰고 전국 각지를 누비며 서민적인 음식과 재료를 접하는 내용이다. 영화와 다른 스토리 구도를 채택한 만큼 영화를 관람한 시청자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에도 충분하다.

문제는 JS픽쳐스가 ‘식객’의 방영권 판매에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JS픽쳐스는 지상파 방송사들에 ‘식객’의 국내 방영권만, 그것도 매체별로 세분화해 계약을 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MBC와 SBS 드라마국 관계자들은 협상에 적잖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JS픽쳐스가 제시한 ‘식객’ 방영권 판매 조건이 현재 방송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다”며 “방영권 확보 여부는 세부 조건에 대해 협상을 더 해봐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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