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주신 몸 F4'는 누구?...WBC 대표 조대현 트레이너 선정

  • 등록 2009-03-04 오전 9:05:10

    수정 2009-03-04 오전 11:13:31

▲ 조대현 트레이너

[도쿄(일본)=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김병현이 보스턴 레드삭스서 뛰던 시절 트레이너로 활약,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창호 트레이너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매니(라미레스)의 몸은 딱딱함 그 자체다. 어떻게 이런 몸으로 운동을 하는지 신기할 정도다. 딱 야구에 쓰는 부위만 발달한 선수다."

야구를 잘 하는 것과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것은 필요충분 조건이 아니라는 뜻이다. 최고 선수라고 최고의 몸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운동선수로 적합하지 않는 체형을 타고 났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물론 남들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몸을 가진 선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유리하다는 것만은 변함없는 진리다. 그렇다면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빼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는 누굴까.

신이 주신 몸 '베스트 4' 혹은 'F4'를 대표팀 조대현 트레이너에게 물었다. 대상은 1회대회 엔트리 까지로 넓혀 잡았다.

조 트레이너는 1회 WBC서도 대표팀 트레이너를 맡았을 만큼 김인식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참고로 순서는 순위와는 무관하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봉중근 이범호 임창용 류현진

1.이범호(한화)
가장 빼어난 것은 발바닥의 커브다. 발바닥의 곡선이 정말 이상적인 선수다. 발바닥의 곡선이 좋으면 순발력이 빼어나고 피로 회복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이범호 운동능력의 출발은 발바닥이다. 여기에 장딴지 근육이 발달돼 있어 파워까지 겸비할 수 있다.

2.임창용(야쿠르트)
상.하체의 밸런스와 비율이 단연 최고다. 힘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체형이다. 또 골반이 강해서 러닝을 하거나 피칭을 할 때 힘의 분산을 막아준다. 헛된 힘을 쓰지 않으니 지치지 않고 강한 공을 뿌릴 수 있는 것이다.

3.류현진(한화)
류현진은 이범호와 임창용의 장점에서 하나씩을 따왔다. 장딴지 힘이 좋고 골반이 발달했다. 빼어난 것은 바로 머리다. 정말 머리가 좋은 선수다. 자기 몸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안다. 훈련도 그렇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밀어붙일때와 참아야 할 때를 잘 안다. 그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든든한 류현진이 있는 것이다.

4.봉중근(LG)
봉중근도 상하체 비율 등 신체 밸런스가 빼어난 선수다. 여기에 마인드와 자기 관리가 더해진다. 왜 트레이닝을 하는지 가장 잘 아는 선수다. 몸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야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있다. 봉중근은 이 과정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트레이너가 '오늘은 장거리 러닝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날 보면 MP3를 미리 챙겨온다. 많이 뛰는 날이 될거란걸 굳이 말 안해도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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