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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실화를 소재로 했지만 재구성한 것이기에 부담감이 덜했다."(다니엘 헤니)
"다시는 실화를 영화로 만들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다."(황동혁 감독)
영화 '마이파더'에서 주연을 맡은 다니엘 헤니와 메가폰을 잡은 황동혁 감독이 이 영화가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003년 11월 KBS '일요스페셜-나의 아버지'를 통해 알려진 애런 베이치의 실화를 재구성해 관심을 끌어온 '마이파더'는 30일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 영화는 어려서 입양아로 보내졌으나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에 지원, 한국에 온 애런 베이치가 22년 만에 아버지를 만났으나 그 아버지는 사형집행 1순위의 사형수가 돼 있었다는 실화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소개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그러나 애런 베이치의 아버지가 저지른 사건의 피해자는 이 영화가 사형수를 미화한다며 상영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마이파더' 제작진은 실화를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황 감독은 "실화와 영화적 재미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는 다시 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그동안 부담이 적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이어 "이 영화가 입양아의 부모 찾기라는 단순한 감동실화일 수 있지만 사형제도, 입양아와 미군의 문제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도 살짝 다루고 있어 여러가지로 힘들었다"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한 만큼 영화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인공 제임스 파커를 연기한 다니엘 헤니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들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마이파더'는 실화를 영화로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사실에 가깝게 표현해야 할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부담감도 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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