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이순재, "'이산'에 정치적 화합 메시지 담고 싶다"

  • 등록 2007-09-05 오후 2:22:03

    수정 2007-09-05 오후 2:24:52

▲ MBC 드라마 '이산'에서 영조 역을 맡은 이순재.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정치적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싶다.”

배우 이순재가 자신이 영조 역을 맡은 MBC 사극 ‘이산’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이순재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진행된 ‘이산’ 대본연습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궁중사극인 만큼 정치적 이슈를 담을 수 있다”며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현실정치에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를 제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영조가 당쟁 해소를 위해 당파간의 정치세력에 균형을 꾀한 탕평책을 펼친 인물인 만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립하고 있는 각 정당 및 그 정당의 파벌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는 게 이순재의 설명이다.

한편 이순재는 정통사극이 아닌, 퓨전을 표방하는 요즘 사극들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젊은 분위기를 연출하려다 보니 연령대에 맞지 않는 캐스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순재는 “어느 퓨전사극에서는 판서의 직급에 있는 사람들이 죄다 30대더라”며 “사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와 감동이겠지만 그렇다고 품격을 떨어뜨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산’은 이순재 외에 이서진, 한지민, 박은혜, 성현아, 지상렬, 이종수 등이 캐스팅됐으며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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