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감독 "임창정, 멜로물이라서 캐스팅했다"

  • 등록 2007-10-23 오후 2:21:53

    수정 2007-10-23 오후 2:39:50

▲ 김현석 감독(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코믹 전문배우 임창정을 멜로영화여서 캐스팅했다?'
 
임창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 '스카우트'의 김현석 감독은 "멜로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고민없이 대답했다.

23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선터에서 열린 영화 '스카우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 감독은 임창정을 주연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 뒤 "만약 영화가 멜로가 아닌 코미디였다면 임창정이 아닌 다른 멀쩡한(?) 배우를 선택했을 것이다"라고 답해 웃음꽃을 피웠다.
 
김 감독이 임창정에 대해 "멀쩡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그가 갖고 있는 코믹한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관객들은 임창정이라고 하면 코믹한 모습부터 기대하게 마련이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효과를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그 전제에는 감독의 임창정에 대한 크나큰 신뢰가 깔려 있다. 김 감독은 "임창정이 정극 연기를 잘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창정 역시 "기존 작품에서 코믹한 이미지가 크게 부각돼 그렇지 스스로는 지금까지 맡았던 모든 작품이 다 정극이었다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작품은 진정성을 담지 않으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표현할 수 없다. 웃긴 장면이지만 진지하면서 슬프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임창정이 맡은 역할은 괴물투수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호창 역이다. 영화 '스카우트'에는 임창정 외에도 엄지원, 박철민 등이 출연하며 영화는 오는 11월15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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