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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나이트클럽 DJ가 아나운서들과 맞장을 뜬다!'
프로그램 개편은 지상파 방송사 TV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각 방송사 라디오국들도 청취율 경쟁을 위해 개편을 단행한다. 라디오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뿐 아니라 각 지역 방송사와 라디오 방송사까지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방송3사의 경우 SBS라디오가 ‘스위트 뮤직박스’를 부활시키며 정지영 전 아나운서를 1년여 만에 복귀시킨 것을 비롯해 MBC가 서현진, 최윤영, 허일우 아나운서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TV와 마찬가지로 아나운서의 부각이 눈에 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인방송 서니(SUNNY) FM은 독특한 DJ를 발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이 매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되는 ‘무적 라디오’를 진행하는 DJ 채리다.
‘무적’의 뜻은 ‘적이 없다’가 아니다. 오히려 정 반대다. ‘무식하고 적이 많다’의 약자다. 그럼 채리라는 낯선 이름의 DJ는 왜 ‘무적’일까? 채리는 연예인, 전문 방송인이 아닌 나이트클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DJ이기 때문이다.
채리는 방송도 실제 나이트클럽에 있는 것처럼 진행한다. 2시간 내내 나이트클럽에서나 들을 수 있는 리믹스 음악을 틀어주고 정신없이 입담을 늘어놓는다.
선정성 측면에서 위험수위에 이르는 발언도 곧잘 하는데 수위 조절 능력이 방송에 익숙한 연예인보다 더 기가 막힐 정도여서 관계자들의 감탄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한 청취자는 채리를 ‘여자 노홍철’이라고 표현하며 “방송 재미있게 한다. 시끄러우면서도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처음 들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다. 채리 같은 방식의 방송은 처음 들어서인지 너무 신선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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