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자살' '타살' 떠나 안재환을 죽음으로 이끈 원인 찾아야

  • 등록 2008-09-16 오전 10:22:19

    수정 2008-09-16 오전 10:33:39

▲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된 故안재환의 영정사진. 경찰은 1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자살로 결론 지은 상태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채 강압 의혹과 관련 보강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고(故) 안재환의 사망 이후 논란이 됐던 자살, 타살 의혹은 경찰이 1차 부검 결과를 들어 자살로 결론 지으며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경찰의 발표로 안재환 사건은 종결되는 분위기지만 뭔가 중요한 것을 간과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살, 타살을 떠나 잘 나가가던 전도유망한 탤런트를 무엇이 죽음으로 이끌었는가라는 사실이다. 그의 죽음에는 아쉬움과 함께 의문이 많다. 그리고 각종 루머도 흘러나오고 있다.

◇'타살' '자살' 논란 떠나 분명히 규명되어야 할 것

물론 경찰이 정식으로 사건을 의뢰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조사할 필요도 없고 루머를 해명해 줄 의무도 없다. 하지만 언론에 계속 보도됐던 '사채 40억원'에 대해선 어느정도 조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은 현재 안재환의 사채 관련 사건에 대해선 조사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통화 때마다 입장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사채 40억'에 시달려 자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 중에 있다. 유서 필적 조사 관련해서도 유가족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경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시한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향후 구체적인 수사 방향에 대해선 "정해진 수순대로 수사하겠다. 지켜봐달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오후 있었던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유가족들을 상대로 확인은 해보겠으나 수사 차원은 아니다"면서 "사채는 사생활 부분이라 깊이 조사할 수도 없다"고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 때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안재환 유가족 측은 지난 11일 안재환의 유해가 안치된 직후 고인의 아버지가 기자회견을 자청, 사채강압 의혹을 제기했지만  무슨 이유때문인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경찰에 아무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사채의 중압감이 자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과거 사례를 본다면 경찰은 물론 관계기관은 이 부분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실제 과거 모 탤런트의 경우는 사채의 중압감으로 자살까지 결심했다고 털어놓은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 탤런트의 경우 "수십년을 일해 빚만 갚았다"고 털어놓으면서 " 빚 독촉을 해오는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자살까지 결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탤런트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로서는 사채로 인한 자살이라는 사안은 분명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경찰의 소관이 아니라면 사채를 관리하는 다른 기관에서라도 조사에 나서야 한다.

◇제2,3의 안재환 사례는 막아야

탤런트 안재환이 40억원의 사채를 못 이겨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요즘 대부업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이참에 대부업을 아예 없애야 한다거나 법정 이자 최고 한도를 연 24%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폐해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안재환의 죽음에 슬퍼한다.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많은 사람들은 전도유망한 한 청년을 죽음으로 이끈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제2,3의 안재환의 사례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살 타살을 떠나 그를 죽음으로 이끈 원인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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