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빌보드 앞서 할리우드, 브로드웨이로 향하는 스타들

  • 등록 2008-09-08 오전 10:30:44

    수정 2008-09-08 오전 10:32:12

▲ 가수들에 앞서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의 결실을 일군 김윤진(사진 왼쪽)과 비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보아의 미국 진출을 계기로 국내 대중문화스타들이 현지 진출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진출을 한 것은 비단 가수들 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가수들보다 영화배우, 뮤지컬 스타들이 먼저 미국 시장을 선점했고,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성공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초기 영화배우들의 미국 진출은 진정한 미국 진출이라기 보다는 한국영화가 개봉되거나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사실만으로 마치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처럼 묘사했다. 이는 마치 지금의 가수들이 미국 지역신문에 나거나 공연 1,2번 한 것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했다고 홍보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던 영화배우들의 미국 진출은 김윤진을 계기로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김윤진은 미국 드라마 대작인 ‘로스트’에 당당히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윤진의 ‘로스트’ 출연은 그동안 카메오 형식 정도 수준에 그치던 한국스타들의 미국 진출 양상을 바꿔 놓은 계기를 마련했다. 
 
김윤진에 이에 미국 진출에 성공한 또 다른 스타는 단연 비다. 연기경험이 일천한 비는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면서 일약스타덤에 올랐다. 영화의 흥행과 상관없이 비의 할리우드 작품 출연은 출연소식만 있고 영화 속에서 볼 수 없었던 기존 스타들의 해외진출과 큰 차이를 보이는 쾌거였다.

김윤진 비의 할리우드 진출은 그들이 주류시장에 진입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내 스타들은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그들의 작품을 접할 기회는 좀처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윤진 비의 미국 진출은 언어적 한계를 딛고 현지 주류 영화와 드라마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가요계가 본받을 만한 점이 많다.

내수 시장의 한계와 신규 콘텐츠의 수요 때문에 일찍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연극 뮤지컬계는 언어적 한계를 딛기 위해 요리 코미디 ‘난타’, 무술 코미디 ‘점프’ 등을 개발했다. 최근엔 비보이 등을 소재로한 뮤지컬까지 개발되고 있다. 한 마디로 언어가 없는 논 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언어적 장애를 아예 언어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 새롭게 도전을 하는 역발상식의 접근이다. 이는 해외진출을 위해 한국적인 색깔과 함께 보편적인 무대 언어를 개발하려는 자구책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배우와 뮤지컬의 미국 진출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고 가수들에게 충고하면서 “긍정적인 요소이기는 하지만 성공을 거두려면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현지화와 함께 그들이 갖기 못한 특유의 매력과 함께 대체될 수 없는 콘텐츠의 개발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
☞[윤PD의 연예시대②]美 진출 성공 법칙 세가지...'언어, 인맥, 인내'
☞[윤PD의 연예시대①]'이제는 말보다 결실'...스타들의 미국진출, 허와 실
☞[윤PD의 연예시대③]추(秋)녀들이 밀려온다...스크린 여(女)풍 일까?
☞[윤PD의 연예시대②]올 가을, 여자 영웅 브라운관을 호령한다
☞[윤PD의 연예시대①]대한민국 TV 속 '어머니'가 달라지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