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레이디' 아역 최설리, "반항기요? 쪼~금 있어요"

  • 등록 2007-10-25 오후 5:36:59

    수정 2007-10-25 오후 7:25:11

▲ 최설리(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니들, 이러려고 나 나았니!”

아빠가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돌하게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대드는 모양이 영락없는 반항아다. 더구나 표정도 싸늘하다.

이런 연기라면 성인 연기자도 소화하기 쉽지 않을 법한데 이 연기를 하고 있는 연기자는 이제 중학교 1학년인 최설리다.

25일 개봉된 영화 ‘펀치레이디’(감독 강효진,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 주인공 하은(도지원 분)과 폭력남편인 이종격투기 챔피언 주창(박상욱 분)의 중학생 딸로 출연하는 최설리의 연기는 관객들의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아빠가 던진 재떨이에 머리를 맞아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한번 때려보라는 투로 할 말 다 내뱉고, 엄마와 아빠에게 아줌마, 아저씨라고 부르며 한심한 엄마에게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권하고 자신도 마신다. 뿐만 아니라 옆자리에 있던 아저씨들과 시비가 붙자 소주잔을 씹어 뱉어버린다.

나이가 어린 만큼 이런 연기가 좀 어색할 법도 한데 너무 태연히, 그것도 너무 잘 소화해 낸다.

실제 반항기가 좀 있는 건가? 앞에 앉아 질문에 대답하기 쑥스러운 듯 연방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있는 이 꼬마에게 물었다.

“쪼~금 있는 것 같아요.”

한참을 웃기만 하다 짧게 대답을 하고는 천연덕스럽게 다시 웃음으로 마무리한다. 영락없는 중학교 1학년이다.
 
▲ 최설리(제공=SM엔터테인먼트)



 
◇ 천진난만한 중학 1년생... 웃음기 없는 모습에 관객들 반응 어떨까 궁금

하지만 연기에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배우요”라고 말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을 나이에 그만큼 확고히 목표를 정했다.

‘펀치레이디’를 촬영하면서도 “화내고 째려보는 연기가 대부분이었는데 느낌은 다 달랐어요”라면서도 “감독님이 잘 지도해 줘서 하나도 어렵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품이 어린 나이에 자신의 천직을 찾은 느낌이다.

최설리는 지난 2005년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왕리본 어린이상을 수상한 뒤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이보영이 연기한 선화공주의 아역을 맡아 귀엽고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역이 아닌 단독 배역을 맡은 것은 ‘펀치레이디’가 처음. 최설리는 “평소에도 잘 웃고 그동안 밝은 역할만 주로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 웃음기 없는 모습에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역할을 맡아 연기가 한단계 성장한 것 같아요. 연기 때문에 혼자 서울에 올라와 살고 있는데 부산에 있는 가족들에게 ‘펀치레이디’를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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