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에덴의 동쪽'으로 남자답게 안방 복귀 '각오'...스태프도 감탄

  • 등록 2008-08-24 오후 12:22:14

    수정 2008-08-24 오후 12:23:06

▲ 송승헌(제공=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했죠.”

MBC 새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으로 5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류스타 송승헌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송승헌은 최근 ‘에덴의 동쪽’ 세트가 마련된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마카오 카지노에서 딜러는 하는 장면이 있어 그 연습도 하고 해외 촬영 때문에 고교 졸업 후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아 중국어와 일본어 등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촬영에서 정말 위험한 장면은 스턴트맨이 대신했지만 웬만한 액션은 내가 하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송승헌의 이러한 각오는 함께 촬영을 진행하는 스태프도 감탄하게 하고 있다. ‘에덴의 동쪽’ 한 스태프는 “스타라고 하면 촬영장에서 거드름을 피우는 경우도 적잖다. 송승헌에게도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송승헌을 치켜세웠다.
 
▲ 송승헌


◇ 남자다운 캐릭터로 안방복귀...'압력' 있지만 편해

지난 2003년 방송된 KBS 2TV ‘여름향기’ 이후 5년 만의 안방복귀, 군 제대 이후 시청자들에게 연기로는 처음 인사하는 작품이다. 더구나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 드라마인 데다 MBC는 드라마 시청률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해줄 작품으로 ‘에덴의 동쪽’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송승헌에게는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송승헌도 “부담을 안가지려 하지만 주위에서 기대를 많이 해 ‘압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승헌은 “MBC 드라마는 ‘그대 그리고 나’ 이후 10년여 만인데 그래도 ‘에덴의 동쪽’이 MBC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친정에 온 느낌이다. 편안하고 다행스러운 느낌도 있다”며 위안을 삼았다.

‘에덴의 동쪽’이 송승헌에게 또 하나 의미가 있다면 기존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는 것이다.

송승헌은 이 드라마에서 신태환(조민기 분)에 의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목표 살며 마카오 카지노 등에서 거칠게 성장해 카지노 대부가 되는 이동철 역을 맡았다. 송승헌이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지도록 했던 ‘여름향기’ 등에서의 캐릭터가 부드럽고 한없이 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다르다.

그러나 송승헌은 “과거에도 남자다운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었고 군대에 갔다오니 남자 배우는 남자 냄새가 나야한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며 “이동철은 거친 남성의 이미지가 있지만 드라마인 만큼 멜로적인 부분이 빠질 수 없다. 이동철은 가족,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캐릭터도 내 과거 부드러운 모습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송승헌


◇ '에덴의 동쪽', 한류드라마보다 한국팬 사랑이 먼저

‘에덴의 동쪽’을 ‘한류드라마’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한류의 마지막 거물’로 불리는 송승헌이 5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라는 점 때문이다. 이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도 송승헌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일본에 50억원에 선판매됐다는 점도 ‘한류드라마’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러나 송승헌은 이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류드라마’는 아시아 시청자들을 겨냥, 그들이 원하는 감성에 맞게 제작되는 것인데 ‘한류스타’로 불리는 연기자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한류드라마’라는 선입견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송승헌의 설명이다.

송승헌은 “군 제대를 한 뒤 출연한 영화 ‘숙명’도 한류를 겨냥한 작품이라고 불렸다”며 “하지만 한류를 겨냥했다면 칼을 휘두르고 조직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말랑말랑’한 멜로영화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맡은 이동철의 캐릭터로 볼 때 ‘에덴의 동쪽’도 마찬가지”라며 “먼저 해외에서의 반응을 생각할 마음은 없다. 국내에서 사랑을 받는 작품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믿는다”며 먼저 국내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어진 두 가문의 원한, 그로 인해 엇갈린 운명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복수와 화해,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다. 송승헌 외에 연정훈, 박해진, 한지혜, 이다해, 이연희, 조민기, 유동근, 이미숙 등이 출연하며 25일 스페셜 방송에 이어 26일 1~2회 연속방영으로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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