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공화국 연예계]연예인 성형, 이대로 좋은가...미(美)를 조장하는 연예계

  • 등록 2007-11-20 오후 4:23:20

    수정 2007-11-20 오후 4:28:55

▲ 성형수술의 명과 암을 조명한 미국 드라마 '닙턱'(사진=워너브러더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연예인의 성형수술이 다시 한 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한 여성 댄스그룹의 전 멤버 K양이 성형수술 중 과다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연예인의 성형이야기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연예인의 성형 공개가 금기시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자신의 성형사실을 떳떳하게 공개하는 연예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성형 사실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며 예찬론을 펼치는 스타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과거와 달리 성형수술 앞에 남과 여의 구분이 없어졌다는 점도 현 연예계에 팽배해 있는 성형중독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6월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멤버인 환희는 SBS '야심만만'에 출연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 성형을 했다"고 밝혔다. 개그우먼 신봉선은 “성형을 했는 데도 남들이 몰라봐준다”며 자신의 성형사실을 개그의 소재로 사용하며 공개 차원을 넘어 '성형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 현영과 전혜빈 양미라 등의 연예인들이 자신의 성형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성형에 관한 연예인들의 달라진 인식 변화를 드러냈다.
 
문제는 이처럼 ‘얼굴에 칼을 댄 과거’를 떳떳하게 고백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폐단도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데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성형공화국으로 치닫고 있는 데에는 성형을 알게 모르게 조장하는 방송과 연예인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연예인의 한마디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파장은 적지 않다. 연예인들의 성형예찬이 계속되면 될수록 우리 사회의 그릇되고 모순된 외모 지상주의는 만연해질 수 밖에 없다. 연예인들이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말하며 성형수술의 긍정적 효과를 대중 앞에서 광고하는 동안, 우리 사회 또 다른 한편에선 성형 중독증과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소리없이 늘고 있음을 무릇 '스타'라는 이름의 연예인들은 간과해선 안된다. 
 
성형수술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클 수 있다. 지난 9월 탤런트 곽진영은 "성형수술 실패로 눈이 감겨지지 않아 방송 복귀를 할 수 없었다"며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는 자살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안겼다.
 
곽진영 뿐만 아니라 연예가에서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은 연예인들의 고생담을 듣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2004년 SBS ‘세상에 이런 일’를 통해 공개된 ‘선풍기 아줌마’의 사연은 성형중독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를 보여줬던 좋은 예다. 70년대 가수로 활동했던 한귀옥 씨는 이후 성형중독에 걸려 자신이 직접 얼굴에 콩기름을 주사하는 등 정신분열증세까지 겹쳐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자신의 몸이 상품인 연예인의 특성상 ‘성형수술’은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간과 한 채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성형만능주의'의 수렁으로 대중들을 유혹할 개연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분명 경계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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