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하늘로 띄워 보낸 눈물 편지, "창익아, 내동생 창익아..."

  • 등록 2008-01-31 오후 12:25:02

    수정 2008-01-31 오후 12:31:23

▲ 고 김창익의 영정사진(사진=다음 카페 산울림 매니아)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이렇게 동생이 떠날 줄 몰랐던 형이..."

그룹 산울림의 멤버이자 연기자인 김창완이 29일 세상을 떠난 동생 김창익을 보내는 심경을 글로 전했다.

김창완은 30일 김창익의 사망 소식을 듣고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동생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글에 담았고 캐나다 현지의 한 측근이 이 글을 팬카페에 옮겼다.

김창완은 이 글에서 “막내 김창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 무력감이 저를 더욱 슬프게 합니다”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웃는 드러머 김창익을 사랑한 모든 분들을 위로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행복하도록 사랑하겠습니다”라며 “천국에서 웃으며 드럼을 치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며, 이렇게 동생이 떠날 줄 몰랐던 형이”라고 덧붙여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산울림의 드러머였던 김창익은 29일(캐나다 현지시간) 리프트 사고로 사망했고 31일 오후 7시(한국시간 2월1일 낮 12시) 캐나다에서 장례식이 치러진다.

다음은 김창완의 글 전문이다.

창익아, 내동생 창익아 창익아

이제 저희 막내 김창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 무력감은 저를 더욱 슬프게 합니다.

하지만 이 크나큰 상실은 그가 얼마나 사랑스런 사람이었나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장례를 치르러 가는 비행기안의 낯선 이들조차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늘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사랑 받기 원했던 고인의 향기가

크나 큰 슬픔 속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웃는 드러머 김창익을 사랑한 모든 분들을 위로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행복하도록 사랑하겠습니다.

천국에서 웃으며 드럼을 치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며

이렇게 동생이 떠날 줄 몰랐던 형이...

2008년 1월 30일
 
▲ 고 김창익의 빈소(사진=다음 카페 산울림 매니아)

▲ 고 김창익이 생전에 연주하던 드럼(사진=다음 카페 산울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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