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창익 지인, 팬카페 추모글로 전한 사망 소식

  • 등록 2008-01-30 오후 4:39:33

    수정 2008-01-30 오후 4:47:49

▲ 산울림. 맨 왼쪽이 故 김창익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1979년 흥얼거렸던 노래 ‘떠나는 우리 님’이 김창익 님을 위한 노래가 되다니….”

한 팬이 산울림 멤버 중 김창익의 사망 소식을 캐나다 현지에서 전하며 장문의 추모글을 남겼다.

아이디 ‘happybreak’의 이 팬은 산울림 인터넷 팬카페 ‘산울림 매니아’에 30일 ‘고(故) 김창익 님을 추모하며’라는 글을 통해 김창익의 사망 소식과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 팬은 “방금 전 고 김창익 님의 유해가 안치된 병원에 다녀왔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 팬은 10개월 전부터 시작된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고인의 부인의 부탁으로 산울림 매니아 회원들에게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이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이 팬은 고인의 사망 상황에 대해 “눈길에서 리프트로 작업을 하다 조금 언덕진 길에서 리프트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덮쳤다”며 “다리를 심각하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어 보였고 의식도 돌아와 사람들과 대화도 나눴다고 해서 곧 회복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사망소식을 접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 팬은 “너무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하니 황망하다. 참으로 친근한 분을 잃게 됐다”며 “지난해 산울림 30주년 공연을 한 뒤 ‘40주년 공연도 있어야죠’라는 말에 ‘그럼요’라던 대답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언제고 미주 지역에서 산울림 공연을 보게 될 날을 기다렸는데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고 비통해 했다.

이와 함께 이 팬은 “고 김창익 님, 이제 이생에서의 많은 수고와 고생에서 벗어나 고이 쉬소서”라며 “다시금 유가족에게, 산울림을 사랑하는 산울림 매니아 회원님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마무리했다.

고인은 29일(캐나다 현지시간) 사망했으며 장례식은 31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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