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추가연장, 후속작 준비 위한 배려? 편성경쟁 재점화?

  • 등록 2009-02-24 오전 10:12:45

    수정 2009-02-24 오전 10:13:23

▲ MBC '에덴의 동쪽'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한차례 더 연장된다.

이미 4회가 연장돼 3월3일 종영할 예정이던 ‘에덴의 동쪽’은 1회 추가 연장 및 스페셜 방송 또는 2회 연장이 논의되고 있다. 이미 1회 연장은 확정된 상태다.

이번 연장 논의는 후속작인 새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편성돼 있던 드라마의 제작이 무산됨에 따라 ‘내조의 여왕’이 지난 1월 갑작스럽게 편성이 결정돼 준비기간이 빠듯했던 만큼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에덴의 동쪽’ 추가 연장은 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보인다. ‘자명고’는 당초 23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SBS는 시청률 20%를 웃돌고 있는 ‘에덴의 동쪽’이 4회 연장함에 따라 ‘에덴의 동쪽’ 최종회와 ‘자명고’가 맞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김수현 스페셜’을 편성, ‘자명고’의 첫방송을 2주 뒤로 미뤘다.

하지만 MBC는 ‘에덴의 동쪽’ 재연장으로 ‘내조의 여왕’ 첫 방송을 당초 3월9일에서 3월16일로 1주일 늦춰 ‘자명고’ 첫 2회 방송이 ‘에덴의 동쪽’ 최종회와 맞붙어야 하는 상황을 만들며 드라마 편성 경쟁을 재점화한 것이다.

‘내조의 여왕’은 신데렐라를 꿈꾸며 명문대 출신 남자를 만나 결혼하지만 무능한 남편 때문에 꿈이 산산이 부서진 뒤 내조로 다시 일어서려는 미시들의 이야기를 코믹, 유쾌하게 그려갈 드라마다. 김남주, 이혜영, 오지호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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