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아내 없었다면 유학생활 불가능했을 것"

  • 등록 2007-09-05 오후 6:30:50

    수정 2007-09-05 오후 7:14:21

▲ 가수 윤상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아들 옹알이 소리로 음악 만들었죠.”

‘이별의 그늘’ 윤상이 4년여 만에 돌아왔다.

2003년 5집 앨범을 끝으로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 음악대학(Barklee college of music)으로 유학을 떠났던 윤상은 오는 10월5일 열리는 ‘2007 원 월드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국내 활동에 들어간다.

윤상은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5일 오후3시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랜만에 국내 취재진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학생활과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윤상은 “19세 때부터 음악을 했지만 독학으로만 하다 보니 정식으로 음악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버클리 음대 뮤직 신서시스 학과에서 수학한 그는 “처음에는 학교생활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고는 “(한국에서) 프로 음악인으로 활동했던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었던 것들도 있었고 이론적 경험만으로 가르치는 교수들을 볼 때 반감도 생겼다”면서 “그럴 때마다 아내가 ‘그런 반감을 가질 것이면 학교에 왜 갔냐’고 따끔하게 질책하며 나를 바로 잡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혼과 동시에 타지에서 공부를 시작해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해주지 못한 장보기, 쇼핑 등 가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면서 "공부 외에 한눈 팔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내가 옆에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내 음악 유학 생활은 집사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 유학길에 동행해 곁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네 살이 된 아들 찬영이도 그 존재만으로 윤상의 음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아빠가 된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아이가 태어난 순간 모두 사라졌을 정도로 아들이 사랑스럽다는 윤상은 “아들의 옹알이 소리를 이용해 졸업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아들의 장난감 소리 등을 섞어 실제 음악을 만들어 블로그(www.myspace.com/yoonsangmusic)에 공개했다. 팬들의 평가도 아주 좋다”고 전했다.

4년간 전자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을 공부한 윤상은 그 결과물로 오는 11월 자신의 목소리를 배제한 일렉트로닉 앨범을 먼저 발매한다. 그는 또 내년 6월을 목표로 다양한 스타일의 팝음악을 담은 앨범도 만든다. 이 앨범 역시 윤상의 목소리는 들어가지 않고 토이나 공일오비 같은 객원 가수들과 작업할 예정이다.

이 두 앨범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그는 “가수 윤상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이질감이 생길 수 있지만 듣고 배운 만큼 표현해 보고픈 욕심이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요즘은 신선함이 상품성이 될 수 있는 어리면서도 재능 많은 사람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 같아 다시 가수로 나서는 것에 두려움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그는 “두 앨범이 판매량을 떠나 좋은 반응을 얻으면 내년 말쯤 다시 가수로 나서볼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윤상은 10월5일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2007 원 월드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6일 부산국제영화제 시네마틱, 7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등을 통해 국내 가요계에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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