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전성시대④]이영애 매니저 '대장금' 출연으로 화제

  • 등록 2008-03-04 오전 11:45:02

    수정 2008-03-04 오후 12:46:54

▲ MBC '대장금'에 출연한 이성준 팀장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매니저들이 얼굴을 비추는 건 예능프로그램뿐만이 아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 현장에서 인력이 부족해 긴급 투입되기도 하며 스타가 매니저의 '끼'를 눈여겨봤다가 제작진에 추천해 작품에 기용되는 일도 있다. 현 지진희 매니저인 싸이더스HQ 이성준 팀장이 그러했다.

이성준 팀장은 이영애의 매니저 시절이었던 지난 2004년 이영애가 타이틀롤을 맡은 MBC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한 일이 있다.
 
매니저들이 현대극에 출연하는 것은 더러 있었지만 사극에 출연한 적은 거의 없어 이성준 팀장의 '대장금' 출연은 화제가 됐었다. 분장도 분장이거니와 사극에서만 쓰는 대사를 익히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성준 팀장이 '대장금'에 출연하게 된 것은 이영애의 힘이 컸다. 이영애가 이성준 팀장과 함께 대본 연습을 하면서 그의 소질을 발견했고 연출자인 이병훈 PD에게 그의 출연을 적극 추천한 것이다.

당시 이성준 팀장은 '대장금'에서 장금(이영애 분)이에게 호통 치는 군관 역을 맡았다. 자신이 매니지먼트를 하는 연기자, 그것도 톱스타인 이영애에게 호통을 치는 이색적인 상황을 연기한 것.
 
이성준 팀장은 한, 두 신에 불과했지만 난생 처음 연기란 것을 하다 보니 처음엔 NG를 6~7번 정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첫 출연 후 이병훈 PD에게 극찬을 받았고 결국 신이 더 늘어나 총 4신에 걸쳐 등장했다.

그는 "당시 매니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렸기 때문에 (이)영애 누나가 아무리 잘 대해 줘도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본의 아니게 반말도 하고 호통도 쳐 미안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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