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게스트 전성시대①]대형가수 컴백 겹쳐 게스트 출연 예능 '붐업'

  • 등록 2008-10-30 오후 12:33:26

    수정 2008-10-30 오후 12:42:11

▲ 가수 복귀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종국과 비, 동방신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예능프로그램 게스트로 인기 가수들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김종국, 비(정지훈), 동방신기 등 최근 들어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이 아닌, 게스트로 출연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에서도 탄력을 받고 있다.

비는 새 앨범을 발매한 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과 KBS 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 녹화를 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친 뒤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한 김종국도 예능프로그램 중 음악프로그램으로 분류되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뿐 아니라 ‘패밀리가 떴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했으며 동방신기 멤버들 역시 ‘패밀리가 떴다’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은 한동안 게스트가 거의 없이 집단 MC 체제로 진행되는 형태가 인기를 끌었다.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등이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끈 것은 매회 새로운 게스트를 초청해 출연자는 바뀌지만 매번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존 예능프로그램들에 식상함을 느끼던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이 게스트를 간판으로 내세웠던 시절에는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한다고 하지만 새 음반을 발매한 가수, 영화 개봉을 앞뒀거나 인기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자신의 노래,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형식의 예능프로그램도 여전히 존재해 왔지만 시청률로 대변되는 인기가 한동안 예전만 못했던 것은 게스트들의 출연 목적을 시청자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 ‘무한도전’의 경우 게스트를 출연시키더라도 홍보에 이용당하기보다는 이슈가 될 만한 게스트 위주로 섭외해 기존 예능프로그램과 차별화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형 가수들이 연이어 앨범을 들고 돌아오면서 이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의 인기는 형식을 가리지 않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비가 ‘무릎팍도사’ 코너 게스트로 출연한 ‘황금어장’, 김종국이 출연한 ‘패밀리가 떴다’는 각각 TNS미디어코리아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패밀리가 떴다’는 ‘1박2일’과 비슷한 형태지만 팀을 나누지 않아 게스트 출연에 무리가 없도록 하는 형식을 택해 게스트와 형식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는 “예능프로그램의 인기 흐름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한동안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인기 가수들의 복귀 시기가 우연처럼 겹쳐 집중적으로 게스트 출연을 하다보니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한동안 집단MC 체제를 갖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범람하며 인기를 끌었는데 다시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눈길을 끌면서 기존 패턴에 대한 시청자들의 향수도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비와 김종국, 동방신기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순발력 등 예능프로그램에 걸맞은 ‘끼’도 갖추고 있어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게스트로 섭외하기 위해 각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진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요즘 게스트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골치를 썩이기도 한다.

한 가수 소속사 관계자는 “특정 방송사 프로그램에 더 많이 출연할 수도 없고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본업이 아닌 만큼 섭외요청이 들어온다고 모두 수락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방송사별로 몇 개 프로그램씩만 출연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친분이 있는 제작진으로부터 추가로 섭외 요청이 들어올 경우 난감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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