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스타마케팅' 지고 '가족마케팅' 뜬다

  • 등록 2008-11-18 오전 11:32:55

    수정 2008-11-18 오후 3:19:28

▲ 가족을 테마로 사랑받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힘들수록 가족이 힘이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마케팅보다 패밀리, 즉 가족을 주제로 한 대중문화 코드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불안한 심리를 가족의 소박한 일상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버라이어티, 광고, 드라마 등에선 ‘가족애’를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요즘 최고의 인기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는 가족이 주된 테마다. 각기 다른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그들은 한지붕 아래 모여있는 식구의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 '덤앤더머' 유재석과 빅뱅의 대성, ‘달콤살벌녀’ 박예진, '김계모' 김수로, ‘천데렐라’ 이천희에 이효리 김종국까지. 이들은 기존의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줬던 대결 대신 상부상조, 공생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무한도전’처럼 만날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도 않고 ‘1박2일’처럼 혹한기 훈련을 하지도 않는다. 다만 하룻밤을 어떻게 힘을 모아 보낼지에 대해 고민한다.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모으는 모습에 사람들은 공감을 느끼고 박수를 보낸다.
 
인기 버라이어티에서도 가족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코드다. ‘무릎팍도사’는 매회 출연자들에게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히 물으며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지난 15일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에서는 이례적으로 친구 대신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이란성 쌍둥이 형 김준호씨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인기 1순위도 가족사랑이다. 현재 시청률 1위 드라마는 KBS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 '엄마가 뿔났다'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 드라마는 '기러기 아빠' '펭귄 아빠'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슴 아픈 이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두드러진 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시청률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에 예민한 광고시장 역시 남녀 간의 로맨스 대신 가족 소재로 이야기를 채우고 있다.

맥심 커피광고는 최근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커피를 타는 ‘효심’을 소재로 했으며 삼성 래미안 아파트 광고도 최근 ‘집은 아빠다’ ‘집은 엄마다’라는 카피를 앞세우고 있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
☞[윤PD의 연예시대③]'넘버원'과 '톱텐'의 경제학을 아십니까
☞[윤PD의 연예시대①]'키스, 18금'...불황 연예계,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라
☞[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계 '아나바다' 정신으로 불황 이긴다
☞[윤PD의 연예시대②]'규모보다 실속'...1인 연예인 기업 각광 받는 이유
☞[윤PD의 연예시대①]불황연예계, '신비주의' 지고 '프렌들리' 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