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 유약함 버렸다..."이제 30대다운 연기 해야죠"

  • 등록 2008-06-25 오후 1:55:48

    수정 2008-06-25 오후 4:58:52

▲ 연정훈(사진=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돌아와서는 30대의 연기를 보여드릴게요.”

지난 2005년 군 입대를 앞두고 연정훈은 이런 약속을 했다. 20대의 마지막을 군대에서 정리하고 한국나이로 30대에 전역을 하는 만큼 그 기간을 연기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연정훈은 지난해 10월31일 제대한 후 복귀작으로 MBC에서 방송될 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을 선택했다. 이 드라마에서 연정훈이 맡은 캐릭터는 출생의 비밀이 있는 이동욱 역. 극중 동욱은 아버지의 원수인 신태환에 의해 소년원에 끌려들어가면서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동철(송승헌 분)의 동생으로 역경을 딛고 검사가 되지만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 유들유들함 버리고 변화 많은 비운의 캐릭터 선택

“비운의 캐릭터죠.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 목적을 갖고 살아오다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어머니, 친형과 관계가 깨지고 인생도 뒤죽박죽이 되면서 변해가는 인물이거든요. 사랑했던 여자들도 모두 잃게 되고요.”

연정훈이 입대 전에는 출연한 드라마에서 주로 유들유들한 캐릭터를 맡았던 것을 감안하면 동욱은 분명 기존과 다른 색깔의 캐릭터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정훈의 각오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실제로는 남자 형제가 없어 형제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캐릭터 변신이 쉽지는 않을 터다. 연정훈은 그러나 “극본을 맡은 나연숙 작가와 캐릭터에 대해 상의를 했는데 시대물인 만큼 사회 부조리에 맞서 개혁을 외치고 투쟁에 나서는 1970~1980년대 젊은이들의 의식을 집어넣으라는 주문을 하더라고요. 생각을 해보니 당시 젊은 사람들은 당차고 자신감에 차있었다는 점에서 멋있게 느껴지던데요”라며 변신을 위한 준비를 마쳐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동욱은 빈민가에서 삶의 터전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는 인물이에요. 형 동철과 친부의 갈등 사이에 끼어 순수한 캐릭터에서 독하게 변해갈 수도 있겠죠.”

◇ 군대에서 여유를 찾았다...디테일한 캐릭터 표현 자신

제대 후 첫 출연작인 만큼 군대 생활을 하면서 연기관에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연정훈은 “과거에는 제가 너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연기를 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 작품을 병행하는 경우도 많았거든요”라고 대답했다.

때문에 제대 후에는 작품, 캐릭터에 대해 진득하게 생각을 해보고 좀 더 디테일하게 캐릭터를 잡아가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말 ‘에덴의 동쪽’ 출연을 확정한 뒤 촬영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다른 작품의 출연제의도 받았지만 ‘에덴의 동쪽’을 고집한 이유도 그래서다. 작품과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선택을 한 만큼 편한 마음으로 ‘에덴의 동쪽’을 준비하자고 마음먹은 것이다.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원한과 북수에 대한 집념으로 갈등을 빚으며 살아온 두 일가의 삶을 다룬 드라마로 연정훈, 송승헌과 함께 박해진, 이다해, 이연희, 한지혜, 데니스오 등이 출연한다. ‘밤이면 밤마다’ 후속으로 8월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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