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 송승헌에게 던진 첫마디..."형 때문에 고생 많았어요"

  • 등록 2008-06-25 오후 4:57:40

    수정 2008-06-25 오후 4:59:38

▲ 연정훈(사진=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연정훈에게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군 제대 후 복귀작, 연기 변신 외에 또 하나의 각별한 의미가 있다. 송승헌과 극중 형제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점이다.

연정훈은 지난 2005년 방영된 MBC ‘슬픈연가’에서 당초 캐스팅된 송승헌이 급작스럽게 군입대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한 인연이 있다.

연기자 입장에서 당시 기대작으로 꼽히던 드라마에, 그것도 남자 주인공 자리에 캐스팅된 것은 분명 행운일 수 있다.

그러나 연정훈은 “아쉬움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사실 (송)승헌 형이 빠지기 전까지 시청자 입장에서 ‘슬픈연가’에 기대가 많았다. 승헌 형이 그 드라마에서 당초 캐스팅대로 건우 역을 해주기를 원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3년여가 지나 연정훈은 송승헌과 다시 한 작품에 캐스팅되는 인연을 맺었다. 촬영을 준비하며 연정훈이 송승헌과 만난 것은 단 한차례. 연정훈은 송승헌에게 “형 때문에 고생 많이 했다”라는 한마디로 아쉬움을 털어낸 뒤 의기투합했다.

이 드라마에서 연정훈이 맡은 역할은 아버지의 복수를 인생의 목표로 살아가다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며 고통과 좌절을 겪는 검사 이동욱, 송승헌은 아버지의 원수 신태환에 의해 소년원에 끌려들어가면서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동철 역으로 출연한다. 극중 동욱은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지 형 동철을 아버지처럼 따를 정도로 둘의 관계는 각별하다.

연정훈은 “카리스마 있는 승헌 형이 동철 역을 맡은 것은 나무랄 데 없는 캐스팅”이라며 “형이 있는 역할은 처음이지만 남자들 간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고 승헌 형과 그 연기를 하게 돼 기대된다”고 가슴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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